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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Titanrium - 항구를 떠나는 그대

by KaNonx카논 2017.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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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anrium  - 항구를 떠나는 그대

 

 

언제나 기대란 것은 나를 저버리고는

 

비웃듯이 기나긴 숨소리를 남기면서 스쳐지나갔다.

 

그 잔혹함에 치를 떨었다.

 

그 무정함에 증오를 품었다.

 

그 비참함에 눈시울을 붉게 적셨다.

 

떠나가는 발자국조차, 원망스럽다.

 

이제 또 다시, 여기에 멍하니 서서

 

오지 않을 영화 같은 사랑을 다시 기다리면 되는 것일까,

 

몇 십년, 아니 평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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