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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고희든 - 밤에게서 별을 낮에게서 해를

by KaNonx카논 2018.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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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든 - 밤에게서 별을 낮에게서 해를

 

두 개의 선이 주욱 일직선을 그어 나아간다.

 

얼핏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졌다.

 

머나먼 시간을 그렇게 닿을 듯 말 듯 애타게 허공을 지르다가

 

우연히 한 점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아주 잠깐, 꽃잎이 숨쉴 새도 없는 그 찰나의 시간

 

무의미하게 하늘을 가로지르던 시간에 비하면 정말 한 순간의 일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멀어지기 위해서 터덜터덜 자신들의 앞에 새로운 선을 가로질렀다.

 

알고있었다. 알고있었다.

 

이 한 점이 지나버리면 더 이상의 교차점은 없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그 한 점을 선으로 잇는 건, 작은 용기일텐데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KSp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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