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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Movie

청의 엑소시스트 극장판 ost - BLUE

by KaNonx카논 2019.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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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의 엑소시스트 극장판 ost - BLUE

 

 

 

일장춘몽의 꿈이 아니었다면 행복했을까,

 

나비 날개짓에 화알짝 흩어지는 봉숭아의 붉은 꽃처럼

 

덧없는 푸른 밤 중, 잠시간의 꿈이었나보다.

 

그렇게 머물다 갈 사람이었나보다.

 

누구보다도 빨갛고 새빨갛게 피울 자신이 있었는데,

 

누군가는 그걸 허락하지 않았나보다.

 

눈시울이 적셔지고, 꿈에서 깨니 어느새 파아랗게 해가 떠있다.

 

손등에 붉은 나비가 일으킨 바람이 간질러진다.

 

 

모두가 꿈이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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