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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by KaNonx카논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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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the Rain




마음에서 쏟아져내린 별가루가 초여름의 바람을 타고


물빛의 하늘의 해변에 촘촘이 박혔다.


옥상으로 올라가 물끄럼 바라본 은하의 바다는 


청량한 목소리로 끝없이 노래한다. 


우리가 만날동안, 헤어질 동안 그리고 눈을 감을 동안 


처연한 눈동자로 눈물 흘린 여력도 없는 우리들 대신


반짝이는 비탄의 조각을 대기에 떨구고,


마치 정동과도 같은 음색이 밤 하늘에 울려퍼지면


어디로 향해야 할 지 몰랐던 발걸음 걸음


이제사 하나하나 내 딛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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