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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Lemon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
- 어딘가에서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존재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흔히들 하는 말로 '세상에는 자신과 닮은 사람이 3명은 있다.' 고 하는데, 만일 그 사람들을 대면 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머니와 닮지 않아서 고민하는 소녀 - 우지이에 마리코, 의구심은 그런 단순한 고민으로 부터 시작되었고,
어느새 그녀는 아버지의 과거를 쫓았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녀 - 고바야시 후타바는 어머니의 말을 어기고 TV에 출연 한 후에 어머니가 뺑소니로
돌아가시고, 여러 이상한 일들이 끊이지않자 의구심을 품는다.
그리고 후타바는 알아채게 된다. 자신과 닮은, 아니 판에 박힌듯 똑같은 소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신들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려 몆 주간의 여정을 거듭하는 소녀들의 앞에 차츰 밝혀지는 말 그대로 소설같은 이야기.
2002 우리나라에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연구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 클론, 체외수정 등 유전학은 우리에겐 아직도 조금은 낯선 단어들을 제시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1992년이라는 이른시기에 클론 문제를 다루었는데, 실로 놀랍다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92년 즉, 내가 태어난 해는 인터넷은 고사하고 휴대폰조차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대이다.
어쩌면 작가는 몇 년인가의 머지않은 미래에 클론의 연구가 발달하여 최종적으로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클론실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진 않는다. 다만 우리에게 묵묵히 '생명' 의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하나 던져줄 뿐.
비단 두 소녀만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난자를 추출당한 여성과 스스로 대리모가 되겠다고 주장한 여성,
그리고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를 임신하게된 여성까지...
물론 여성만이 피해자는 아니다. 하지만 이 소설로 인해 그는 단 하나의 과학 발전으로 인한 실험으로 인해 여러사람이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클론'을 다루고 있는 책은 많고 만화에서도 심심찮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스파이럴~추리의 띠' 이것도 사실 처음에는 평범한 추리만화의 노선에서 급격히 '클론'이라는
문제로 급강하 하는 만화입니다만, 설정일지도 모르고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일반인과는 달리 '클론' 으로 태어난 인간은 수명이 매우 짧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주인공인 '아유무' 도 같은 '클론' 인 히즈미' 도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육체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었습니다.
하나 더 약간 엇나간 예일지도 모르지만 '바카노!'의 5권에서도 '피르' 라는 인간을 모체로한 호문클루스가 등장합니다만, 이 존재 역시 일반인에 비해 극명하게 수명이 짧다는 설정입니다.
이 '레몬'에서 그런 점은 언급되어있지 않지만, 만약 그것이 기정사실화 된다면 과연 사람들은 - 아니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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