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잡다한 일상/일상81

2015.12.16 심야에 구구절절 무사히 JLPT 시험을 마치고 오는길에 찍은 노을 사진, 오랜만에 보는 주홍빛 하늘이라 더욱 마음이 아렸던걸까.. 버스가 없는 탓에 버스정거장 네 정거장 이나 되는 거리를 무턱대고 걸었다. 기말기간이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라이딩을 하러 나갔더니 오늘은 의외로 날씨가 따스한 편이었다. 이제는 가을 하늘이라는 어구보다는 겨울 가지란 단어가 더욱 잘 어울리는 풍경 속에서 30분도 자전거를 안타고 돌아왔다.. 아무래도 너무 오래 타지 않았나보다.. 아직까지 붙잡아 두고있었는지 모른다. 미련이란걸 머릿속에서 꺼내어 실체화 시킨 다음에, 미련과 싸워서 이기면 더 이상 떠오르지 않을까.. 하고 망상을 해보았다. 그랬으면 좋을 것 같았다. 이왕이면 있는 미련이란 미련은 전부 꺼내서 1대 다수의 무쌍을 펼치는 것도 나쁘.. 2015. 12. 16.
2015.12.2. 쿠마테츠와 함께 긴 밤을 오늘도 추적추적 비가왔다. 하지만 온도만큼 내 마음은 시리지 않다. 아직 어제 봤던 괴물의 아이, 쿠마테츠가 내 마음 속에 여운을 남기고 있어서인지..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난폭함 따라올 자가 없었던 강인함 모두가 어이없어했던 제멋대로의 성격 그리고, 고독함 이렇게 모두를 두루갖춘 캐릭터이기에 점점 성장하는 것을 보여준 캐릭터이기에 더욱더 애착이 가는것이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쿠마테츠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울적할때면 내 마음 속 구멍에서 웃는 그를 그리고싶다. - 2015. 12. 2.
2015.11.30. 마지막 날 오늘도 해 진 후에야 집에와서 차가운 몸을 녹인다. 무의미한 일상을 반복, 반복하는 시간 버스 안에서 문득 바라본 한 마디가 슬그머니 내 맘속에 들이찬다. '모든 사람은 무언가를 사랑하고 있을때에 시인인 것이다.' 내가 쓰는 한 마디 헛소리가 누군가의 마음에 울려퍼진다면, 그때부터 헛소리는 하나의 시가 되는 것일까 하지만, 지금 나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데, 오히려 짜증내하고 쓸쓸해하고 있을 뿐인데, 그렇다면.. 내가 쓰고 있는 건 과연 무얼까..? - 2015. 11. 30.
2015.11.29. 추운 어느날에 찬바람이 내린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계절은 지났지만은 내 앞 산등성이에는 무정한 북풍이 몰아친다. 차갑게, 차갑게 몸을 식히고는 그대로 뒤돌아 떠나가는 베인 듯이 아리는 상처자국에 가을비가 들이차고, 우웅우웅, 달래는 듯이 울어주는 마지막 하늘의 귀울음에 가슴을 부여잡고 가을 아래에 울고 있었다. - 2015. 11. 29.
2015.11.2. 가을가을해 어느새인가 가을이 거리른 뒤덮고 사람들의 옷이 두터워지기 시작했다 날씨도 쌀쌀해져서는 이제 마음을 굳게 먹어야지만 자전거를 타고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더운날에는 그리도 매미소리가 시끄럽더니 이제는 들리는건 공허한 바람 소리 뿐이라 외롭게만 느껴진다. 이 가을이 지나면, 다음 가을이 지나면, 나는 어디에서 누구와 숨을 쉬고있을까 2015. 11. 2.
모바일. 일상 15.10.28 어제 저녁 친구의 부름으로 학교에 나가 셋이서 치킨 및 소맥을 마셨다. 오랜만에 간 치킨이 좋은 남자. 양도 많고 맛도 있었지만 닭똥집 후라이드가 해동 하는데 하루가 걸린다고해서 주문하지 못했다.ㅠ 간만의 술자리라 즐겁긴했지만, 이런날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까 마음속에선 그런 불안감이 싹튼다. 2015. 10.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