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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Animation310

Leaf - Powder Snow(오르골) Leaf - Powder Snow(오르골) 안녕 내 한 여름밤의 짧은 열병이었던 거리 미열이 살짜기 남은 이마 위에 말라붙은 낙엽이 떨어지면 언제냐 그랬듯이 나는 잊을지도 모른다. 뜨거웠던 열정이 그저 상냥한 상흔만 남기고서 사라진 것을 가볍게 쓰다듬고서 한 숨 한 번, 앞으로 이 거리 위에서 어찌 살아가야 할까, 막막함은 엄습해오지만, 더 이상 답답하지는 않다. 이제 어디로 갈까. 답은 누구도 찾아주지 않은 채로 - 2019. 9. 17.
그날 본 꽃의 이름은 우리는 아직 모른다OST - Last Train Home 그날 본 꽃의 이름은 우리는 아직 모른다OST - Last Train Home 머지 않았다, 삐걱삐걱 귀울음을 멈추지 않는 낡은 저 초침소리가 마지막을 알리고 나서는 쓸쓸해도, 외로워도, 아쉬워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원래대로 돌아가야 할 때 미련도 남기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서 제자리로 가야 할 시간. - 2019. 9. 11.
Release My Soul - 길티크라운 ost Release My Soul - 길티크라운 ost 돌아와, 내가 기다리고 있어 여기에서 언제나 거리에는 세찬 비가 몰아치고 당신과의 추억이 자꾸만 그리워져서 슬퍼지는 마음에 다시 뒤돌아보게돼 거울을 보면 슬퍼보이는 단 한 사람 하지만, 내 말들은 당신에게 하나도 닿지 않나봐 더 이상 울지는 않지만, 너무나 괴로워 - 2019. 8. 28.
투하트2 - 그치지 않는 비 투하트2 - 그치지 않는 비 이미 저만치 지나간 한 조각 한 조각 기억들을 건져내어 소라를 안듯이 귀에 대었다. 무엇이 그렇게 좋았을까, 따스한 감각은 귀에서부터 가슴으로 온기와 때로는 심장 박동을 전했다. 이제는 지구 어디를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는 것 이었다. 가슴 언저리에서 울컥 올라오는 뜨거운 감정에 목메어 꼬옥, 조각을 고쳐 쥐었더니 마치, 유성우처럼 송글 맺히더니 방울방울 떨어졌다. - 2019. 8. 10.
극흑의 브륜힐데 OST - Pain 극흑의 브륜힐데 OST - Pain 붉은 궤적, 비내리는 도로를 수놓는 것은 여러 갈래의 그것이었다. 무심히 넊을 놓고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새인가 하이얗게 창에 서리가 끼었다. 보일듯 보이지 않는 환몽 속에서 빗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의 그림자를 보았다. 아무리 손 내밀어봐도 외쳐봐도 유리창에 가로막힌 그 곳에서 내 어깨는 쓸쓸함이라는 아픔만이 걸터앉아 있었다. - 2019. 8. 9.
YOU - PIANO YOU - PIANO 길고 길었던 기다림 끝에 남은 우리 두 사람의 마음이 모래바람에 몇 번이고 씻겨내려갔어도 짙은 해풍에 깎였어도 그랬더라도 같은 마음이라면 얼마나 환하게 웃음지을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두 손을 꼭 잡고 앞으로, 다시 앞으로 - 2019. 8. 8.
Fate zero - Grief Fate zero - Grief 사각사각사각- 종이 위를 달리는 펜의 감촉이 방안을 가득이 채워서 한 층 더 상냥해지게 되는 폭풍우 내리는 밤 불안감을 가까스로 억눌러 웃는 자신은 잠시 쉬게 내버려두자 지금은, 방 한구석 그득이 글의 바다를 한 자루 채워넣어 까무룩하니 그 속에서 작은 물고기들과 헤엄치고 싶은 나 홀로의 여름 밤의 한 소절 - 2019. 8. 7.
천원돌파 그렌라간ost - love conservative 천원돌파 그렌라간ost - love conservative 또 다시 사람의 향기에 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당신은 능글맞게도 나의 방안에 체취를 남겨두고 떠났다. 보드라운 인형에도, 낡아빠진 베개에도 당신보다 한참은 작은 내 손안에도 볼 날은 아직 하염없이도 멀기만 했는데, 남겨놓은 그 자취들을 망연히 쓸고 쓸고, 또 쓸어담으면 다시 나를 안아 줄 때까지, 당신을 덜 그리워 할 수 있을까 - 2019. 8. 6.
속 나츠메 우인장 OST - 벚꽃 필 즈음에 속 나츠메 우인장 OST - 벚꽃 필 즈음에 내가 이 이야기 다 할 즈음에는 어느덧 성냥의 불은 꺼지고 하이얗게 여름 새벽이 밝아 올 겁니다. 다섯 평 짜리 가장 작은 방 안에서 울리는 반향음을 가만히 들어주던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책의 마침표를 찍고 페이지를 사락이는 소리가 그치면 더 이상은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 돌아갈 그대에게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찾아올 끝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이 후에 있을 속편을 기대하면서 당신을, 너를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 2019. 8. 3.
클라나드 OST - 파도소리 NWCver 클라나드 OST - 파도소리 NWCver 가슴이 터질 것 같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는데도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해지는 요즈음, 누구보다 약한 사람인데도, 누구보다도 강한 척 하는게 익숙해져버린 오늘 아프고, 아프고, 또 아파서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동그란 유리조각은 누구의 탓으로 돌리면 될까. 모난 곳 하나 없는데도, 만지면 포슬포슬 핏방울이 솟아나는 이 투명한 조각들은 누구의 탓일까. - 2019. 7. 9.
나노리스트 ost HyuN - Tear 나노리스트 ost HyuN - Tear 이윽고 길이 얼었다. 난간 그늘진 모양따라 얼기설기 투명히 가지를 친 그 모습에 미처 지지 못한 새벽녘 달빛이 잠시 머물렀다. 천천히 미끄러지는 둥근 궤적을 따라 느지막하게 그 하얀 빛도 조금씩, 작게 자취를 감추어 갔다. - 2018. 12. 13.
달링 인 더 프랑키스 OST - CODE-002 달링 인 더 프랑키스 OST - CODE-002 세어도 세어도 모자란, 밤하늘 아래서 또 한 번 문득 그 얼굴이 스치웠다. 마치, 낫지 않는 병과도 같이 문득문득 치밀어 오르는 미열과도 같이 가슴에 억지로 새겨진 이름 세 글자가 간헐적으로 아파온다. 그래, 첫 눈을 보았던 그 떄 처럼, 추위가 물러갈 그 무렵 처럼 애써 무시한들, 어디선가 갑자기 터져나오는 오래된 인형 솜과도 같이 나에게는 끊어낼 수 없는 괴로운 그 이름이 어둡게 비쳤다. - 2018. 11. 26.
바이올렛 에버가든 OST - The Ultimate Price 바이올렛 에버가든 OST - The Ultimate Price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타각타각타각, 고요 속에서 울리는 무미건조한 타각음이 쓸쓸히 침묵을 메웠다. 새롭게 시작하지도 않고, 더 이상 끝나지도 않을 깊은 밤 중 과도 같은 정적 눈 감아도 이제는 나에게 찾아오지 않는 그 사람에게 생각하려고 할 수 록 멀어져 가는 시간 속에서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무기력 만을 느끼며, 먼지 쌓인채로 스러져 갈 수 밖에 없을까. 스며드는 탄내 섞인 바람 속에서, 과거만을 뒤쫒으면서. - 2018. 11. 18.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OST - こごえる紫陽花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OST - こごえる紫陽花 이윽고 피었다. 얼어 붙었었던 꽃잎 한 송이가, 못 다 필 거라 생각했었지만 결국에는 피었다. 눈은 아직 채 녹기도 전에, 하이얀 이불을 덮고 발그랗게 고개들어 끝내 가질 수 없었던 그 하나의 마음이. 눈보라 속에 조용히 피고 졌다. 2018. 11. 17.
블리치 OST - Will Of The Heart 블리치 OST - Will Of The Heart 마음의 무게를 견뎌내었다. 조금만 더 견뎌내면 더욱 단단해지리라 믿고서 조금 더, 아주 조금만 더, 강하게 강하게 짓눌러버린 감정선이 딱, 하고 부러져버릴 때 까지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MtWJ - 2018.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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