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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13

낙화 하늘이 유난히도 붉었다. 생각해보면, 매일 한 번쯤은 있는 일몰인데 오늘따라 더욱 더 붉어보이는 것은, 비단 하늘을 뒤덮은 햇무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파도소리가 신발의 밑창을 적셨다. 모래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작은 모래톱을 메운다. 떨어져가는 햇빛에 비친 물결이 마치 조각조각난 물고기의 비늘처럼 빛났다. 파사삭, 실수로 밟아버린 하얀 뼈처럼 생긴 조개껍데기가 형태를 완전히 잃었다. 아마도 수십의, 더 많게는 수백의 사람들이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우두커니 모래사장 위에 서서, 지는 오늘을 배웅했으리라 눈이 부시지는 않았다. 겨울인데도 춥지는 않았다. 어느샌가 신발 속에 들어온 모래도 그리 기분 나쁘지 않았다. 한 숨 조차 일순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윽고 완전히 바닷물이 붉은 해.. 2019. 12. 29.
2018.12.29~30 18년의 마지막 여행은 통영으로! ~동피랑 2018.12.29~30 18년의 마지막 여행은 통영으로! ~동피랑 경주에 이어서 오랜만에 대구를 떠났었습니다. 역시, 여행은 즐겁군요 ^^* 2018/09/26 - 18.09.15.~16. 경주 빵집 탐방 및 부산 서면 돼지수육!(2/2) 2018/09/17 - 18.09.15.~16. 경주 황리단길 카페에서 힐링 타임! (1/2) 이번에 간 곳은 통영, 통영입니다. 꿀빵과 충무김밥이 유명한 곳이지요 ^* 흐, 출발하는 날이 너무너무 추운데다가 아직 감기도 덜 나아서 걱정이었지만, 즐기고 왔습니다 ㅎㅎ 우선은 도착해서 6천원짜리 충무김밥을 먹고 시작합니다. 도착하니 열한시 즈음, 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는데도 통영 동피랑 앞 중앙시장에는 사람들이 와글와글했습니다. 2018/07/04 - 통영 탐방기! 통.. 2019. 1. 1.
봄의 대구 수목원, 딸기 설빙과 노을, 치레카까지! 봄의 대구 수목원, 딸기 설빙과 노을, 치레카까지! 언제나 조용히 남에게 폐 안끼치고 마시는 혼맥은 참 맛있지요 요즈음은 이런 야식들 때문에 점점 배가 무거워져 가는걸 느낍니다. 이게 진정한 나잇살인지.. ㅠㅠ 복근운동을 시작했는데 제에발 예전처럼 탄탄한(?) 복근이 다시 얼굴을 들이밀어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오랜만에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진달래가 만발하고, 벚꽃이 다 진 자리에는 ...무지막지한 미세먼지가 장난아니게 불어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너무 더웠어요...! ㅠㅠㅠ 그래도 은근히 마스크를 끼고 가족들이랑 산책을 나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조금만 더 선선하고 조금만 더 미세먼지 수치가 낮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목이 칼칼칼... 그래도 여기저기 꽃이 많이많이 피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 2018. 4. 23.
2017.7.29. 여름 근황글, 예비군, 중고나라 그리고... 2017.7.29. 여름 근황글, 예비군, 중고나라 그리고... 본 포스팅과는 그다지 관련성이 없는 이미지로 시작하는 잡담글, 속을 터 놓으려고 쓰는 잡담은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7월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예비군을 5일 동안 갔었고 대구 테크노파크에서 히어로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중고나라에서 사진 도용을 당하였고 소꿉친구들을 오랜기간을 넘어 보았다. 특히나 중고나라건은 화가 났었다. 다른 이의 블로그 제보로 알게 된 것이지만, 정말 자기것도 아닌 사진을 뻔뻔하게 자기 것 마냥 올려놓고는 파는 행태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킥보드 사진에는 초상권이 없어서 문제가 없다고 하다니 ㅋ 그래, 물론 초상권은 없지만 저작권은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표시도 떡하니 해 놓았다. .. 2017. 7. 29.
일본 도쿄, 가을 하늘 인스타그램 노을 그리고 비행기구름 일본 도쿄, 가을 하늘 인스타그램 노을 그리고 비행기구름 힘들 때는 위를 바라보고 걸으라는 노래가 있다. 아마 지브리의 '코쿠리코 언덕에서' 도 등장하는 '위를 보고 걷자'라는 곡이었던 것 같은데 눈물이 넘쳐 흐르지 않도록 위를 보고 걷는다는 그 가사가 참 좋았던 것 같다. 어느 강사가 당신들은 하루에 몇 번씩이나 하늘을 보냐고 물은 적이 있다. 하늘을 바라 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쁜 현대인을 일깨우기 위한 의도였나보다. 하지만, 별 일 없이 하늘을 보는 나는 뭘까..? 모차르트 - 피아노 콘체르토 21번 하늘이 높아지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이 완연하게 오는, 듯 하다가 한 걸음 물러나서 다시 여름에게 있을 장소를 양보 한 듯한 더위였다. 긴 팔, 바지를 꺼내 입을 수 있어서 즐거워 한 것도 아주 잠시잠.. 2016. 9. 6.
일본 워홀 D+132~136 도쿄의 일상으로 워킹홀리데이 일기 일본 워홀 D+132~136 도쿄의 일상으로 워킹홀리데이 일기 친구들이 가고 평범한 일상만이 남은 도쿄, 오기쿠보입니다. 평범함 그 자체의 일상도 좋으시다면, 이 글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8월 22일 월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는 회사에 출근하고 친구들은 각자 따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더랬지요 어제 디즈니 씨에서 사온 더피에서 딸기맛 사탕을 꺼내 먹었습니다. 2016/08/24 - 2016.8.24. 디즈니 더피와 포켓몬 가챠 저녁, 마지막으로 녀석들과 함께 먹는 식사시간!! 살이 쪽~ 빠져서 불쌍해 보였는지 스테이키를 사 주었습니다!! 우와...!! 도비는 복 받은 요정이에요!! 친구들에게 스테이크를 얻어 먹다니요!! ㅠㅠ ㅋㅋ 여기는 신주쿠의 스테이크 식당입니다. 우와... 큼직 큼직해 보이는 3.. 2016. 8. 31.
일본 워홀 D+131 디즈니 씨에서 꿈을 펼치다 - 이매지네이션(4/4) 일본 워홀 D+131 디즈니 씨에서 꿈을 펼치다 - 이매지네이션(4/4) 도쿄에서 꿈을 찾다, 마지막 편입니다. 디즈니 씨에도 슬슬 노을이 지려 하네요, 이제야 놀기 딱 좋아지는 날씨인데 토 일 연짱으로 마구마구 걸어다녀서 다리가 너무나 아픕니다. 휴일 체력 충전과 맞바꾸어 추억을 쌓긴했지만, 월요일이 참 기대되네요~^^* 드뎌 팝콘통을 하나 샀습니다! 엥?! 근데 그냥 평범한 미키 모양 통 아니냐?! 네 그냥 평범한 미키 마우스 모양 통입니다. 제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던 스타워즈 로봇 모양 팝콘통은 옆 동네인 디즈니 랜드에서만 판다고 해서 결국 그냥 싼 걸로 합의 봤더랬죠 ㅋㅋㅋ 카레맛 팝콘 존맛! 이제 점점 노을이 비추어 들어오는 디즈니 씨 마침 일요일이 개인 날이라서 다행이었습니다. 만약, 비.. 2016. 8. 30.
일본 워홀 D+131 디즈니 씨disney sea 일주 중입니다!(3/4) 일본 워홀 D+131 디즈니 씨disney sea 일주 중입니다!(3/4) 사실 요기서부터는 어디를 목적지로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ㅋㅋ 아마 타워 오브 테러를 타고 반 쯤 정신이 나간채로 길거리를 걸었던 것 같은데... 엄청나게 소리친건 친구 1과 저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만 더 타면 분명 득음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미스테리어스 아일랜드 센터 오브 어스 어트랙션 까지 왔네요 이것도 진짜 장난아니게 무서울거라는 기운이 풀풀 풍기네요... 레이팅이 70분이라 포기하려던 찰나, 한 일본인 아주머니가 시간이 임박한 패스트 포트 티켓을 한 장 주시면서 쫄보 셋은 가위바위보에 돌입합니다. 누가누가 안 탈까... ㅋㅋㅋㅋㅋ 결국 제가 타고 왔는데, 음.. 무섭고 ... 무서웠습니다... .. 2016. 8. 29.
일본 워킹홀리데이 D+90 이케부쿠로, 포켓몬 센터 일본 워킹홀리데이 D+90 이케부쿠로, 포켓몬 센터 어제는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일요일에는 완전히 맑게 개었네요! 맑은날에는 이케부쿠로 원정이나 가 볼까 합니다! ㅇ선 오기쿠보 역에서 목마르니 벌꿀 바나나 두유 한잔 꼴깍~ 헛 이케부쿠로 역에는 해바라기가 만개했군요~! 도심 중앙에 핀 해바라기 무리들이 멋집니다. 반대쪽 출구로 나왔어야 하는데 완전 다른 출구로 나와버려서 길을 해매이는 중 그나저나 듀라라라가 이케부쿠로를 무대로 하는 애니메이션이었죠? 부엉이 석상도 어디선가 나왔으려나..? 낮선 곳을 돌아돌아서 결국에는 도큐핸즈가 있고 게임센터들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도착했습니다! 헛.. 이브이 이상해씨, 그리고 이브이의 조그마한 진화형들이 잔뜩~!! 이것까지 올 컴플리트 하려면 돈 깨나 깨지겠지요? 세일.. 2016. 7. 11.
아이. 그리고 자연 by.twitter 아이. 그리고 자연 by.twitter4f4ced515526812408473eeca6a9ffe2 호랑이와 손바닥을 마주하고 있는 아이 우리에 갇혀있기에 이런 아름다운 사진이 찍히는 것이겠지요 석양, 남자아이 그리고 고양이 너무나 멋집니다. 가슴이 뭉클해 온다는 표현은 이럴 떄에 쓰는 것이겠지요 흰 부엉이와 여자아이 강아지와 어린 아이 하나같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메타블로그인 올포스트에 인증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오르골에 쓰고자 했던 사진들이지만, 이렇게 모아서 포스팅하는 것도 마음이 따스해지고 행복한 기분이드네요! - 2016. 7. 7.
일본 워홀 D+38 보글보글 김치찌개 in 오기쿠보 일본 워홀 D+38 보글보글 김치찌개 in 오기쿠보 19일 목요일! 오늘만 지나면 불금! 불타는 금요일입니다. 토요일에는 웃대에서 만난 분과 오기쿠보에서 밥 한끼 하기로 했으니 토요일 일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구~ 평일만 잘 견디면 됩니다! 벌써 정기권을 다시 끊을 때가 왔네요 오기쿠보에서 긴시쵸까지의 정기권은 11,630엔.. 비쌉니다 비싸 ㅠㅠ 그래도 다행히 회사에서 교통비를 지원해 주어서 망정이지 오늘도 안녕~!! 백호를 닮은 길냥이 녀석! 또 만났네 또 만났어~! 저 가지고 싶은 하얌에 가까운 하늘색의 눈동자 ♡ 대신 오늘 처음 만난 흰 고냥이 여사님에게 만짐을 허락받았습니다. 배도 한번 꼬물꼬물 턷고 한 번 꼬물꼬물 그래도 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더군요 ㅠㅠ 흑.. 언제쯤 내.. 2016. 5. 20.
일본 워홀 D+30 오늘로 워홀 딱 한 달째![BGM] 일본 워홀 D+30 오늘로 워홀 딱 한 달째![BGM] 드디어 기념(?)할 만한 일본 워킹홀리데이 한 달째를 맞이했습니다. 한 달이라,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확실히 짧기도 한 시간 혓바늘에다가 입이 헐어서 알보칠을 계속 바르다 바르다 해서 결국 오늘이 되어서야 나았네요 로손 100엔 숍의 슈크림이 정말 맛있다는 걸 알았네요 그리고 도쿄는 바람이 세네요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kFDo 그리고 일본의 고양이라도 그렇게 우호적이진 않네요 긴시쵸에 처음 왔을때 본 녀석이 똑같은 자리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녀석, 한결같아서 좋네요 포켓몬 빵을 사 먹었습니다. 89엔! 초코 롤 빵이 5개 들어있었는데, 아침 대용으로는 별로더군요 포켓몬 스티커가 두 개 들어.. 2016. 5. 11.
일본 워홀 D+19 in 오다이바! 오다이바 여행기 (2/2) 일본 워홀 D+19 in 오다이바! 오다이바 여행기 (2/2) 오다이바 여행기 후반부입니다! 도쿄 덱스비치에서 인형 뽑기 멸망전(?)을 치른 뒤 다음 디즈니 스토어가 있는 건물에 왔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무지하게 많군요! 뭔가 마스코트같은 눈물 흘리는 백곰이 있었습니다. 커여워! 근데 불쌍해 보여, 여기에서도 사진 한 장 찰칵! 여기 아래 1층은 영화관이라고 합니다. 현재 주토피아와 계속 전부터 좋아했었어, 시빌 워 등 여러가지 영화를 상영 중이네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상영이 꽤 느린듯 합니다. 주토피아도.. 나온지 3개월은 되었을텐데... 3층에 있는 동그란 수족관 안에 곰치와 여러가지 물고기들이 살고있습니다. 용석이나 보석이를 여기에다가 살게하고 싶네요..! 수족관 바로옆에는! 몬스터 헌터 스토어가 .. 2016.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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