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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reve - 화

by KaNonx카논 2016.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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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 - 화

 

한참을 울었다.

 

힘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따스한 포옹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괜찮아라는 한 마디가 듣고 싶었다고 하고 싶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었으면 했다.

 

손가락이 저릴 정도로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

 

이윽고 눈물샘이 고장나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나는, 누군가에게 기대서 폭 잠이 들고 싶었다.

 

잔울음 쓸어내려줄 부드러운 속삭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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