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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세상에서 제일 큰 어항

by KaNonx카논 2016.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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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제일 큰 어항

 

 

이어지고 싶어도 이어지지 못했다.

 

오로지 내 탓이다. 그저 가슴에 흉만 지울 수 밖에 없는 날들

 

닿으려고해도 손가락은 두터운 유리의 벽에 막혀버렸다.

 

언제부터일까, 우리들의 사이에 커다란 어항이 생겨버린건

 

둥그런 유리가 의미를 이지러지게하고

 

사랑한다는 한 마디마저 퇴색하게 만든다.

 

언제나, 안될거라고 자책하며 뒤돌아서지만,

 

금새 다시 차가운 유리벽을 더듬는 손길

 

증발해 버리는 안타까운 체온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Zy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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