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금천면 동곡리, 외가댁을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 다녀와서 약 2주만에 할머니 댁과 외가에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댁은 상당히 가깝지만,
청도에 위치한 외가댁은 상당히 멀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길이 여기저기 많이 새로 닦여서 집에서 외가댁까지는 40분 밖에 안 걸리더라구요
그만큼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하겠지만, 아버지의 부담이 줄어든 것 같아 다행입니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KLHu
인사를 드리고 난 후에 제가 외가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합니다.
여기저기 산책 및 탐방하기.
사실 커다랗게 특별한 것도 없고 시골이라 조용하고 추웠지만,
어쩐지 공기가 엄청나게 맑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이 밭에서 사촌들과 개구리를 잡고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물이 차서 논이 되면, 새끼 개구리가 팔짝팔짝 길 위로 뛰어나와서 많이 잡았습니다.
물로 잡아서 뒷다리 구워 먹었지요...
는 아니고 다시 방생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흑염소와 놀다가 사촌동생이 엉덩이에 뿔이 찔린 기억도 있고
외가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린 기억도 있고
밤, 개구리 소리가 들려오는 방 안에서 모기장을 치고 잠든 적도 있지요
전부 그립기만 한 추억입니다.
사실, 일본에 있을 당시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이 사진 어딘가에서 경운기를 고치시는 외할아버지를 발견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고,
어딘가에 잠시 여행을 떠나셔서 훌쩍 다시 돌아오실 것 같기도 한 느낌입니다.
외가에 이렇게 많은 부품들이 쌓여있는건 외할아버지 당신께서
경운기 및 농기구 수리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누구한테도 배우시지 않으시고 직접 독학으로 이런 경지에까지 오른 외할아버지를 정말 존경합니다.
어릴 때도 지금도 외할아버지께서 만들어 놓으신 미궁은 흥미진진합니다.
집 또한 외할압지께서 직접 지으신거죠..^
흑염소도 키웠었고 닭도 있었고 개도 있었고 버섯 농사도 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다행히 외할머니께서는 상당히 건강해 보이셨습니다.
다음에 뵙게 되는 건 설날이 되겠네요
외가에 대한 추억을 여기 블로그 한 귀퉁이에 조금이나마 남겨놓고 싶어서 쓴 글이었습니다.
추운 날씨 모든 분 들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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