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그리고 너와 나의 무스비는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너의 이름은,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이러저러한 기회가 생겨서 보게 되는것에 성공했다.
사실 일본에서 상영하는 것을 볼 기회는 있었으나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귀찮았기에 보지 못했다.
한국 개봉을 하면서 이렇게 커다란 반향을 몰고 올 줄은 예상도 못했지만,
너의 이름은 이 개봉하고 필자는 매일 어디를 가도 흘러나오는
레드 웜프스의 전전전세前前前世가 상당히 물리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레드 웜프스의 목소리는 영화의 한 장 한 장과 겹쳐지며
나에게 더욱 크나큰 의미로 다가온다.
너의 이름은 뭐지?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은 어찌보면 커플 브레이커(?)로
풋풋한 청춘 남녀의 마지막을 관객들이 탄식을 자아내게 만들 정도로 훼방을 놓는다.
이번에도 그렇다. 작은 스포일러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신카이 감독은 너의 이름은 에서도 관객들과 애끓는 밀당을 하게된다.
필자는 물론 초속 3센치 같은 여운이 계속되는 엔딩 또한 좋지만,
이런 하늘빛의 달콤한 엔딩 또한 좋아한다.
사람과 사람의 무스비(이음)
작 중 미츠하의 할머니께서 강조하시는 무스비結び
일본어로는 잇다. 라는 뜻이 가장 대표적이다.
사람과 실을 잇다. 사람과 술을 잇다. 사람과 신을 잇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잇다.
인연을 잇는 새끼손가락의 붉은 실 전설을 한 번 쯤 들어본 적이 누구라도 있을 것이다.
손가락에 이어진 붉은 실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천생연분을 찾을 수 있다는 그런 허무맹랑하고도 로맨틱한 전설인데,
어딘가에 있을 나의 반쪽과 이어진 이 실이 바로 영화 상에서는 미츠하가 타키에게 건낸 붉은 머리끈이었다.
그런데 정작 미츠하의 할머니께선 짤방으로 혹사 당하고 계신다... ㅋㅋ
이 외에도 이것은 레쓰비, 이것은 버스비 등
~비 가 들어가는 온갖 것은 전부 짤방 소재로 이용되는데..
할머니 시골에서 혈압오르는 소리들린다 이것들아!
아무튼, 언어의 정원 이후의 3년만에 새로운 작품 너의 이름은 으로 돌아온
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가 그린 유성 티아마트의 압도되어버릴 듯한 장면에 숨을 삼키고
이루어 질듯 말듯 한 둘의 무스비를 가슴졸이며 바라보게 만든 영화 너의 이름은 에게
별점 ☆☆☆☆☆를 주고싶다.
ps. 레드웜프스가 상당히 유명해져서 조금 질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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