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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든2

고희든 - 밤에게서 별을 낮에게서 해를 고희든 - 밤에게서 별을 낮에게서 해를 두 개의 선이 주욱 일직선을 그어 나아간다. 얼핏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졌다. 머나먼 시간을 그렇게 닿을 듯 말 듯 애타게 허공을 지르다가 우연히 한 점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아주 잠깐, 꽃잎이 숨쉴 새도 없는 그 찰나의 시간 무의미하게 하늘을 가로지르던 시간에 비하면 정말 한 순간의 일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멀어지기 위해서 터덜터덜 자신들의 앞에 새로운 선을 가로질렀다. 알고있었다. 알고있었다. 이 한 점이 지나버리면 더 이상의 교차점은 없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그 한 점을 선으로 잇는 건, 작은 용기일텐데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KSpqq - 2018. 1. 22.
April Sonata (사월연가) "四月戀歌" - 고희든 (Huideun Ko) April Sonata (사월연가) "四月戀歌" - 고희든 (Huideun Ko) 이제는 더 이상 피지 않는 꽃의 이야기 하늘하늘 흩어져버린 그 청명한 푸른 여름의 꽃은 새까맣게 태운 퇴근 길의 나를 슬며시 어루안아 달래주었다. 옅은 진흙의 향기를 함꼐 품은 그 자그마한 손에서 잠시간의 안락을 얻었다. 다음해, 길 가에서 마주한 파란색 꽃다발이 부디 내가 만났었던 상냥한 여름의 안내인이길 바래본다. - 201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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