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8 마지막(?) 부산여행 / 워킹 홀리데이 비자 취득! / 부산 감천 문화마을로
휴우, 마지막 시험을 치고 드디어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으러 부산 일본 대사관에 다녀왔습니다!
드디어 업무(?) 상의 일로 부산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ㅠㅠ
이번에도 약 한시간 반 가랑 무궁화 호를 타고 슝슝 내려갔다 왔는데
대구도 그렇고 부산도 그렇고 눈 내린 다음날이라 춤긴 엄청 추웠습니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1분만에 대사관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회수 한 후에 지하철 역으로 내려왔습니다.
여권에 붙여진 빤짝빤짝한 워홀 비자가 이뻤습니다ㅋㅋ
그럼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생각하던 차에
부대를 복귀할 때마다 택시 안에서 보았던 달동네의 감천 문화마을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꽁꽁 어는 찬바람이 불어오는데 과연 이 선택은 좋은 선택인가?! 계속해서 보시죠
감천문화마을은 지하철 역 토성 역 근처에 있습니다.
자갈치 시장과도 헌책방 골목과도 가까워서 나름 인기가 있는 여행지인가 보네요~!
여기가 감천문화마을의 지도입니다.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21884707
티스토리에서 지원하는 지도로 넣으려니 잘 안되어서 네이버 지도로 올립니다.
가는 길은 쉽습니다!
토성역 6번 출구로 나와서 화살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부산권역 응급 의료센터 및 부산지역 암 센터가 있는데
바로 그 앞에 버스정류장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를 올라가면 땡~!
있는 버스의 반 정도가 감천문화마을로 가는 버스라 적혀있는 정보를 보고 타시면 됩니다.
마을버스라 그런지 작기도 작고 문도 하나 밖에 없고 깎아지를 경사를 올라가는게
나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ㅋㅋㅋ
게다가 어느 할머니는 버스 기사님께 요금 대신 야채 같은 걸로 지불하시더군요
이런게 인심인가...!
버스정류장 앞에는 아미동 시장이 있구요 ㅎㅎ
10분이 걸려서 올라온 문화마을 입구!
이야 뭐랄까 이런 풍경은 난생 처음봐서 인지 보자마자 감탄사가 흘러나오더군요!
탁 트인 공간에서 마을전체가 보이니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전경입니다.
집들이 빼곡빼곡하게 들어차 있는걸 보면서 오밀조밀한 게임 속 세상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얼핏 풍경같지만 하나되기 포토존에서 친구와 사진도 찍고 한번 감천 문화마을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마을의 모습을 담은 아기자기한 벽화도 그려져 있고
카페에는 하늘을 나는 분홍 고래의 일러스트가 귀엽게 그려져 있네요
사실 길을 잘 몰라서 일단은 무작정 내려가 보기로 했습니다만,
내려가면서 다시 올라올 걱정에 한숨이 푹푹 내쉬어지더군요 ㅋㅋㅋ
경사가 엄청나서 오토바이라면 그냥 시동만 켜고 주루룩 미끄러져도 될 것 같았습니다.
비늘을 닮은 조형물도 보고
건물을 지나다가 본 아주머니 한 분!!
멀리서 봤을때는 진짜 사람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추위에 저렇게 시원한 옷차림을 하고 계시니...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문화 체험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 별 보러 가다가 자신이 별이 될 것 같은 계단
골목 구석구석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통과할 만한 좁은 계단이 여러개 펼쳐저 있습니다.
마치 미로같이요 ㅋㅋ
감천 문화 마을 아래에 있는 취사병장이라는 카페?
저희가 같은때는 문을 닫은 상태였는데
특이한 컨셉이라서 한 번 찍었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어서 문화마을에서 나와 보통 마을길에 접어들어 버린 것 같습ㅈ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인데...
어린이 집도 경사 위에 있고 골목도 제가 알던 골목보다 더 좁은데 있을건 다 있어서 놀랐습니다 ㅎㅎ
어릴적 청도 외가에서 동네 근처를 돌아다니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아직까지 만화방이 있다니?!
하고 진심으로 감탄한 부분!
이젠 만화책 대여점도 거의 볼 수가 없는데 디비디 및 비디오까지 대여하고 있다니.. 추억의 장소로군요 나름대로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감천문화마을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마을 초입에서 아래로 내려가기보다는 계속 위쪽을 향해주시기바랍니다^*
이것은 아까 지나쳤던 취사병장 옆의 경고문
쓰레기를 버리면 인간 쓰레기가 된다니.. 무섭군요 ㅋㅋㅋ
근데 더 무서운건 우리 앞으로 남아있는 높디높은 골목길...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형제들이 바닷바람에 말려지고 있군요
6남매 오징어도 구경하고
거의 다 올라갔습니다.
그나저나 저기에 초등학교가 있네요...?!
저기 다니는 애들은 어릴때부터 다릿심 하나는 잘 기르겠다 싶었습니다 ㅋㅋㅋㅋ
아마도 오르막은 이게 마지막인가 봅니다.
여기쯤 되니 관광객도 많이 보이고 카페나 공방도 많이 보이네요
아기자기한 카페들
그리고 처음으로 물방울 떡을 먹어보았습니다!
sns나 여러 사이트에서 보고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는 생각은 했지만 여기에서 먹어보게 될 줄이야
체리와 오리지날을 하나씩 시켜서 먹었습니다!
물방울 떡은 옆의 콩고물과 시럽을 같이 찍어 먹으면 나름 맛이 있습니다.
사실 물방울 떡 자체에 맛은 無 하지만...
이런 것도 경험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물방울 떡 가게를 조금 지나 올라가면 등대와 스탬프 찍는 곳
그리고 어린왕자와 여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길래 사진찍는 건 포기하고 등대 안에서
분위기 깡패(?) 스러운 사진이나 하나 건겼지요!
커플들이 돈 낭비 아름다운 사랑을 맹세하는 곳도 지나고
에어컨 실외기를 보면서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의 모습도 보고
또 다시 지나면서 노을이 드리우려 하는 감천마을의 풍켱을 찰칵찰칵!
맛있어 보이는 어묵집을 지났는데
길냥이와 조우했다!
작성자는(?) 심장에 데미지를 입었다 -10
길냥이에게 접촉 시도!
길냥이는 한 끝 차이로 손을 피했다!
작성자는 정신 데미지를 입었다 -20
사망 ㅋ
감천문화마을에 터를 잡은 길냥이들도 많이 눈에 띄더군요!
길을 걷다 6마리 쯤 본 것 같은데
만지는건 고사하고 저렇게 얌전히 시진찍혀주는 애들이 드물어서..ㅠㅠ
호박색 딥다크한 애들은 사랑입니다 ♡
날개가 그려진 벽화에서 한 컷
가게 안에서 따시게 그루밍 하고 있는 고양이들과 인사를 한 후에
사람 머리에 새 몸통의 희한한 조각들을 클로즈 업
히익.. 노려지고 있어?! ㄷㄷㄷㄷㄷㄷ
은근 무섭습니다......
아기자기한 마그넷 도자기 공방을 지납니다.
많이많이 사다가 냉장고에 붙여놓으면 이쁘겠지만
엄마한테 등 스매시를 맞겠지
작게 옛날 물건을 모아둔 박물관도 있습니다.
짤막하게 문화마을의 예전 모습과 유래 등을 설명하고 있으니
살짝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나름대로 보람있었던 감천문화마을 산책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덜 추웠다면 좋았을텐데 날씨가 좀 아쉽더군요 ㅎㅎ
그래도 또 하나 마음과 블로그에 추억이 늘어나서 기쁩니다!
부산역에 도착하고 보니 어느새 밖은 깜깜
커다란 트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자들의 앞길을 밝혀 주는군요 ㅎㅎ
오랜만에 걸어서 피곤피곤하긴 했지만 그렇게 가기 싫다던 부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본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 방문 할 때는 일본을 다녀온 후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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