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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y '조각(片鱗)난 세계(夢), 부서진(破片) 우리들(自)' 투명한 비늘(鱗)이 차례로 차례로 벗겨져 나간다. 소리는 없다. 무음(無音), 무음만이 반복하는 인과의 끝(完)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군." 목소리 저 편에 가라앉은 미소를 띄우고 남자는 말했다. 마지막 남은 청(靑)의 세계수(世界樹)에 기대어 전부를 체념하듯이, 그래도 기쁜듯이 문장을 구성한다. 세계의 모조품이라 할 지라도 그의 기억이.. 추억이 아린 장소(場所) 그가 품었던 이상향(理想鄕)의 결정체의 소진(消鎭). 그는 진심으로 이걸로 만족하는건가 "그렇게 생각하나?.. 하지만 나는 이걸로 만족한다." 어느새 저만치 앞으로 다가온 소실의 전선(戰線). "닿지 않으니까 이상(理想) 이고, 이룰 수 없기에 이상(理想)이다. 그러니까" 남자의 말은 중간에 허공에서 녹았다. 시야를 가리는 세계의 비늘을 .. 2011. 6. 18.
2011.6.17. 헛소리꾼 시리즈 '카니발 매지컬 - 살육기술의 니오우노미야 남매' 리뷰 카니발 매지컬 -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학산문화사(단행본) - '헛소리꾼'. 다시금 그의 앞에 펼쳐진 지옥, 그리고 라스트 보스의 재래. '카니발 매지컬' 샤도 쿄이치로 박사의 연구소에서 돌아온지 한 달, 평소대로의 대학 생활로 돌아온 '헛소리꾼' 은 난데없이 찾아온 '카스가이 카스가' 라는 의외의 인물의 더부살이에 '키가미네 야쿠' 조교수의 의심스러운 아르바이트 제의에도 모자라서 그의 앞에 자칭 명탐정이라 하는 구속복 차림의 소녀 '니오우노미야 리즈무' 가 나타난다. - 이번 편에 대해서 한 마디로 줄이자면 '충격적' 일 겁니다. 너무나 식상한 말입니다만, 이것만큼 어울리는 말은 없겠지요. '카니발 매지컬' 에서는 추리의 비중이 빈약합니다. 네 너무나도 빈약하죠. '다섯 명 중 네 명이 죽고.. 2011. 6. 18.
2011.6.16.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탐정 클럽' 리뷰 탐정 클럽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노블마인 클럽의 회원들에게 의뢰를 받고 경찰과 행동을 달리하는 그들, 탐정클럽이 움직일 때는 모든 것의 완전한 진실을 밝힐 때가 되었을 때 뿐. -'위장의 밤' 대 기업 사장의 의문의 죽음, 자살로 보기에는 의문스러운점이 너무나 많고, 현장은 밀실이므로 타살인지도 애매한 상태. 이를 발견한 다카아키와 돈을 목적으로 결혼한 사장의 세번째 신부 에리코, 사장의 비서인 나리타는 각자의 이유로 인해 사장의 죽음을 묻어 놓으려 한다. 이 세사람이 사장의 죽음을 알리려 하지 않는 이유는 당연히 돈 때문이다. 에리코는 사장의 생명보험을 타기 위해서 다카아키는 배다른 형제인 도모히로가 회사의 실권을 쥐는 것을 막기위해, 그리고 나리타는 에리코와 돈을 타먹고 도망치기 위.. 2011. 6. 17.
『...?』 ▶Play '하늘(空)으로의 낙하(墜落)' 올려다본 하늘은 어둡고 어두운 검은색 일색을 담는다. 검은 공동 속에 떠오른 차갑고 밝은 원이 하나. 몸은 천천히 중력의 사슬을 거부하고 대지에서 부유한다. 머리카락을 흩뜨리는 바람 한 점 없는 여름의 대기는 그저 천천히 공(天)으로 날개짓 한다. 그리고 밝고 푸른 원은 점점 떨어진다. 손에 잡힐듯, 손에 잡힐듯. 손에.. 잡히지 않는 푸른 성체(聖體). -Moon Flow- Image by.pixiv-16099128 2011. 6. 16.
2011.6.16. ..벌충이란 이름의 잡담..? & 새로온 녀석들 - 아.. 역시 시험기간이라 블로그 포스팅 할 시간이 안나네.. 그래도 하루에 하나씩은 꾸준히 포스팅 하고 싶었는데.. 으음.. 뭐 어쩔 수 없나 ~~ 시험기간 끝나고 부터는 심즈3도 포스팅 들어가고~~ 이번엔 어제 포스팅 못한 것을 벌충을 따..딱히 당신들을 위한 벌충이 아니.. 퍼억 (대단히 죄송합니다...) - 에.. 그러니까 화요일날에 온 책을 그냥 그냥 소개, 랄까 갖고 싶은 걸 소장하게 되어서 행복 할 따름 - 그 첫번째! '페어리 테일'!! 이거 최근..은 아닌가 한 달은 지났으니.. 어쨌든 투니버스에서 방영 하길래 헤에~~~ 하고 봤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구매. - 사실 완결도 안난 만화책을 사면 그 뒷 내용이 궁금해 미쳐서 사게 되는데.. 으윽.. 이렇게 사야 할 신간이 점점 늘어나는거죠 .. 2011. 6. 16.
『...?』 ▶Play '緣, 여기에서 이어지고, 戀, 여기에서 지다.' 나를 잇고 당신을 이은 적색의 실 언제까지고 끊어지지 않는 선, 그리고 앞에 놓여진 길 오직 순수하게 영원이라 믿은 우리들 그리고 지평선 너머 펼쳐진 두 사람의 하늘빛 석양이. 이어진 두 새끼손가락에는 붉은 실의 궤적이 그리고 지금,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인연의 실 언제부터인가 등을 돌리고 걸어나간 두 연인(戀人) 평탄한 연초록빛 대지위에 홀로 밝은 장밋빛을 닮은 실이 다시 이어질 때 까지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대와 손을 맞잡고 바라본 하늘빛 석양을 떠올리자. 다시 되감을 수 없을 그 시대(時代)를. -Longing Love- Image by.pixiv-17576662 2011. 6. 14.
2011.6.13. ~택배 올 생각을 하며 즐거워 하는 카논의 잡담~! - 아하하~ 중고 만화서점에서 또 지르고 말았네~~ 나도 참 어쩔 수 없다니까~~ ㅋㅋ 이번만 60권 넘게 질러서 3만원.. (진짜 어쩔 수 없는 놈이야?!!) 아햐햐햐 괜찮아 괜찮아~ 그런데 책장은 전혀 괜찮지가 않아.. ㅠㅠㅜ 또 상자 사서 쌓아놔야 되는건가.. 이구이구.. 생각하던 것 보다 심각한 문젠데..? - 으음 그것과는 별개로 데드 프린세스 13권하고 괴물왕녀 12권, 디 그레이맨 22권도 나온 것 같더구만.. 이번엔 무리야 ㅠㅠ 아악 블랙한 오리를 당분간 못 봐 ㅠㅜ 왕녀님과 레이리 선배를 못 보게 생겼어!! 라비..라비의 등장을 늘려!! - 또 그것과는 별개의 이야기.. 아자젤상 9~ 10화의 사쿠마쨩 코스프레에 미치다. 나잇살 먹은 대학생이 '린코링이다 뇨링~' 하고 싶어?? 아앙>??.. 2011. 6. 13.
『...?』 ▶Play '누군가에게 바치는 레퀴엠(鎭魂曲)' 기나긴 역사의 장, 그 매듭을 여기에서 짓는다. 완전한 결말은 여기에 없다. 돌아올 수 없는 자들을 뒤로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역사를 만들어 갈 뿐.. 그러니 여기에서 과거에 남겨진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자 이제 머나먼 기억의 일부가 된 그들이란 존재는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역사의 일부분으로 남겨지겠지. 결코. 빛 바래는 일 없이.. -Once- Image by.pixiv-19064283 2011. 6. 13.
2011.6.12. 달리는 흉기의 공포. 교통사고에 얽힌 이야기들 '교통경찰의 밤' 리뷰 교통경찰의 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바움 -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조명하는 일상이라고도 부를 정도의 사건, 교통사고. 그리고 그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집 '교통경찰의 밤' 『천사의 귀』 초록불이 걸린 몇 초를 두고 맞서는 분쟁. 오빠인 미쿠리야 겐조의 차를 타고 가던 시각장애인 소녀 미쿠리야 나호의 놀라운 증언으로 몇 초가 걸린 사건은 또 다른 관계자 도모노 가즈오의 신호위반으로 처리되게 되지만.. 오감 중 어느 한 곳이 불편하면 한 곳이 그 차이를 메우려 더욱 발달한다. 여기의 나호가 바로 그 예에 해당하는데, 나호는 그 기적과도 같은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오빠의 무죄를 입증한다. 하지만 경찰측은 그녀를 너무 신뢰하고 있었지 않았나 싶다. 『분리대』 11시가 조금.. 2011. 6. 12.
2011.6.12. 하렘함락이 머지 않았다?! '학생회의 팔방(八方)' 리뷰 학생회의 팔방 - 아오이 세키나 지음/서울문화사(만화) - 스기사키 켄의 하렘.. 곧 함락의 조짐?! 시작합니다. '학생회의 팔방' ..사실 어떻게 리뷰해야 할지 굉장히(..!!) 겁이나는 학생회 입니다만.. 해보겠습니다. 첫 장 다음면을 장식하는 리리시아 선배와 에리스 자매였습니다. 에리스는 여전히.. 무서운아이 첫 장 《낙원》으로부터의 귀환 ~전편~ 에서는 드디어 《낙원》에서의 연금생활이 풀린 카레노 쿄이치로가 재등장 그런듯 안그런듯 사람이 조금 둥글둥글해졌달까 순진해졌달까.. 귀여워졌군요..ㅋㅋ 어쨌든 《낙원》에서의 해방조건으로 받은 그의 임무는 '스기사키 켄과 합류, 헤키요고교의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그를 서포트 할 것' 이라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낙원》에서 휴양(?) 하고 있을 동안에도 .. 2011. 6. 12.
2011.6.12. 잠시 말하는 헛소리 '모순나선'.. 그리고 '엔조 토모에' - 공의 경계 제 5각 '모순나선' 에 대하여.. 퀄리티는 물론 전투신, 상영시간까지 매우 만족했던 작품.. 하지만, 그보다 더 가슴에 남은것은 '엔조 토모에' 의 존재.. '료우기 시키' 를 맨션으로 불러들인다. 그 하나의 목적으로 아라야 소렌의 장기말로써 오직 존재가치를 인정받았던 엔조에 대해.. 어디까지나 평범했던 그의 가정은 아버지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기둥을 잃어버린다. 당연하게도 집안의 불화는 이어지고 엔조는 자신을 죽이려던 어머니를 죽이고 맨션에서 도망쳐나온다.. 분명, 엔조의 시점에서는 그러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아니.. 처음부터 '료우기 시키'를 만난 그에게 사실이란 없었다. 아라야 소렌에 의해 만들어진 '엔조 토모에' 의 정교한 레플리카. 즉, 인형(人形). 그 이상도.. 2011. 6. 12.
『...?』 ▶Play '나선모순(螺旋矛盾), 모순나선(矛盾螺旋)' 나는 의자에 앉아 계속 기다린다. 나와 함꼐 온 남자도 마찬가지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등을 맞대고 따뜻한 햇살 속에 있었다. -희한한 정적이다. (중략) 나는 나도 모르게 한숨을 돌리며, 가게 출구 쪽으로 걸어간다. 희한하게도 가게의 출구는 두 곳이었다. 동과 서 양 끝에, 마치 갈림길 같다. 나는 서쪽, 남자는 동쪽 출구로 걸어나간다. 나는 가게에서 나오기전,딱 한 번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 남자도 마찬가지로 돌아보고 있었다. 빨간머리를 한, 여자처럼 연약한 녀석 그 녀석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이쪽을 향해 한 손을 들어보였다. 낯선 남자였지만, 이것도 뭔가 인연이겠지. 나도 한 손을 들어 응답했다. 우리는 떨어진 출구에 서서, 그런 인사를 나누었다. 안녕, 하고 남자가 말하는 듯이 보였지만, 소리.. 2011. 6. 11.
2011.6.11. 국가권력과 DNA가 만드는 미스터리 '플래티나 데이터' 리뷰 플래티나 데이터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정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 2011년, 최신 과학의 전성기를 맞아 히가시노 게이고가 창조한 첨단과학의 이면과 그 폐해를 고발하는 '플래티나 데이터' . 2010년 시부야의 어느 러브호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현장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과 음모가 발견되고 '아사마 반장은' 그것을 경찰청 특수해석연구소의 ‘가구라 주임’이 취급하는 DNA 수사 시스템에 넘기게 되고 가구라 주임은 DNA 해석을 통해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DNA 해석을 통해 범인을 검거하는 시스템은 비단 소설 속 뿐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버젓이 상용화 되고 있는 기술이다. 소설에서 '가구라 주임' 은 그 DNA 수사 시스템을 완전무결한 시스템이라고 자부하며 곧 범죄방지의 .. 2011. 6. 11.
2011.6.10. 오랜만의 잡담 .. .. 그래서 길게..? - 방문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이후 쓰는 첫 잡담~ 글쎄.. 요즘은 시험기간이라고 딱히 하는게 없어서 쓸 일 도 없고 한데.. - Mr.children - 掌 의 패러디인 -키스하면서 침을 뱉어라- 와..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막나간다..ㅋㅋㅋ 원곡은 그래도 애절했는데 이렇게나 망가질 수 있는 거구나.. ㅋㅋ 아자젤상의 사쿠마짱과 아쿠타베상의 열연.. 돋네..ㅋㅋ 문제의 掌 (손바닥) 가사 일부... 抱いたはずが突き飛ばして (다이타하즈가 츠키토바시테) 껴안으려 했지만 냅다 밀치고, 包むはずが切り刻んで (츠츠무하즈가 키리키잔데) 감싸려 했지만 잘게 자르고, 撫でるつもりが引っかいて (나데루츠모리가 힛카이테) 쓰다듬으려 했지만 세게 할퀴고 .... キスしながら唾を吐いて (키스시나가라 츠바오 하이테) 키스하면.. 2011. 6. 10.
2011.6.10. 아이카와? 카이? '도로헤도로' 14권 리뷰 도로헤도로 Dorohedoro 14 - 하야시다 규 지음, 서현아 옮김/시공사 - 어디까지나 블랙한 판타지 '도로헤도로' 14권 입니다// 이번엔 무엇보다도 보스님 용안이 많이 나와서 행복한 편이었...쿨럭.. 십자눈 일당에게 저택을 빼앗기고 지하에 숨어들어가게 된 엔 패밀리는 엔의 조각난 시신을 복원한다. 한 편 악마서를 손에 넣고 무사 탈주한 니카이도는 자신의 내면의 공포를 이겨내며 악마의 뿔이 돋아나는 동시에 자신의 마법을 완벽히 다룰 수 있게 된다. 이어 십자눈의 마법사 사냥이 시작되고, 참극과 살육의 속에서 십자눈 보스의 수수께끼에 싸인 모습이 드러난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도 아니다. 만약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면..' - 와아.. 이렇게 첫장면부터 피가 난무하는 .. 아이카와.. 201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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