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피아노포엠 - 가장 오래 뜨는 별 하나
귀뚜라미가 정적을 채우는 마지막 여름 밤
어디선가 흐르는 아련한 모기향의 냄새가 기억을 흐트려 놓을 때
무심코 올려다 본 창가의 밤하늘은
예전, 별자리를 세었었던 그 풍경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누군가와 봤었는지, 결국 기억의 막바지는 애매하지만,
그런 애매모호함이 모이고 모여 내가 되었고,
남들보다는 어설프지만, 그래도 열심히 걷고 걸어 여기까지 왔다.
아마 곧 여름 밤의 산책은 끝나겠지만,
올해의 밤 귀뚤이 소리는 오래토록 마음에 남을 것 같다.
반응형
'낡은 오르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O' Lee - 바다가 들린다 (Ocean Waves) (0) | 2021.09.15 |
---|---|
짝사랑 - Y10k (0) | 2021.09.11 |
레브 - 반야 (0) | 2021.09.05 |
Wonderful (0) | 2021.09.01 |
레브 - 이제는 기억으로 남겠죠 (0) | 2021.08.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