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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극장판 ost - 대역의 침입身代わりの侵入
잔열이 남아서 괴로운 밤은 부여잡고 있었다.
사그러질 듯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두근거림의 씨앗이 날로 심장에서 빠져나와 혈관을 비집고 들어가 밤새 유영하는 듯 했다.
애써 불쾌한 감각을 의식 너머로 감추고,
열었던 창 밖에는 얼어붙은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덜컥, 겁이났다. 잇새로 슬며시 삼킨 하얀 숨결이 정지할 정도의 짤막한 공백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만이 나의 소중한 이의 부재를 증명하고 있었기에
외로웠을 뿐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마음의 빈틈을 메꾸어 내려 속부터 붕괴해 가고 있는 걸 까?
아무리 되뇌어 봐도 손바닥에, 가슴에, 얼굴에 남은 뜨거움은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할 이유가 없어서, 이미 알고 있어서, 가만히 두 손 모아 눈 두덩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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