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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소설

2011.5.5. 히가시노 게이고作 '게임의 이름은 유괴' 리뷰

by KaNonx카논 201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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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영화 'G@me'의 원작 소설인 '게임의 이름의 유괴'는
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쿠마 순스케의 시점에따라 스피디하게 진행된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온 사쿠마 순스케.
하지만 어느날 거래처인 닛세이자동차에 의해 자신이 맡고 있던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간다.

그 건으로 사쿠마는 부사장인 가쓰라기의 자택으로 향하는데 거기서 사쿠마의 눈에 들어온건
가쓰라기 주리라 이름을 밝힌 가쓰라기 부사장의 딸이 담 타넘어 가출하는 장면이었다.

게임을 처음 제안한건 주리, 그에 따른 사쿠마
그리고 사쿠마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게임으로서 가쓰라기 부사장을 꺾어놓으려 한다.

그렇게 어디까지나 게임으로서의 범인과 피해자의 공동 작전이 펼쳐진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사쿠마와 주리 사이의 스톡홀름 증후군 진행과정이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테러리스트와 인질이 오랜시간 함께하면 생기는 연대감 같은 감정인데,
게임이라고는 해도 오랜기간을 함께 해온 사쿠마와 주리의 관계는 점점 변해간다.

유괴 게임은 언뜻 가쓰라기 부사장에게서 3억엔을 받아낸 사쿠마의 승리라고 보여졌지만,
게임의 끝에서 터무니없는 사실 사쿠마는 알게된다.

사쿠마 순스케가 알고있던 가쓰라기 주리는 가쓰라기 주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여기서 잠깐 다른얘기를 하자면 작중 사쿠마가 만든 '청춘의 가면'이란 게임이 잠시 등장하게 된다.
상황에따라 가면-페르소나 라고도 할 수 있다. 을 바꾸어 써가며 대응하는 게임이다.

P.188 : “대단한 건 아니야. 게다가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 편할 때가 많아. 누가 무슨 소릴 해도 상대는 가면에 말을 걸고 있을 뿐이지. 나는 그 가면 아래 혀를 날름 내밀면 돼. 그러면서 다음에는 어떤 가면을 쓰면 상대가 기뻐할까 생각하는 거지. 인간관계란 원래 번거로운 거야. 그렇지만 이 방법을 쓰면 아무것도 아니지.”
“줄곧 그렇게 살아왔어?”
“줄곧 그래왔지.”
주리는 포크를 놓고 두 손을 테이블 아래로 내렸다.
“왠지 슬프네.”
“그래? 난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아. 누구나 크건 작건 가면을 쓰고 살아가. 너 역시 그러지 않았을까?”
“그런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야. 맨얼굴을 드러내면 언제 어느 때 얻어맞을지 몰라. 이 세상은 게임이야. 상황에 따라 얼마나 적절한 가면을 쓰느냐 하는 게임.”

그리고 사쿠마 또한 게임처럼 가면을 쓰고 살아왔고,
가쓰라기 주리조차 가면을 쓰고 있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믿었던 그들의 깊어져가던 관계도 그녀의 태도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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