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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소설

2011.5.9. 시공을 초월한 아들과 아버지의 만남 '도키오' 리뷰

by KaNonx카논 201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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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키오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창해
“난요, 당신 아들이라고요.”
언젠가 도키오가 그런 식으로 말한 적이 있다. 미래에서 왔다고도 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가장 적절한 대답 같다는 생각도 든다. 미래에서, 형편없는 아버지를 도와주러 나타났다…….
참 그럴 듯한 이야기다.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 생각했다. -430p

-시간을 뛰어넘은 17세의 아들과 만난 23세의 아버지, 그들의 따스한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것은 추리소설, 가가 쿄이치로 형사, 그리고 유가와 마나부 교수이다.
하지만 이 단행본은 다르다. 범죄와 추리가 완전히 빠진 내용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그의 작품과는 꽤나 달랐다.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라는 불치병을 안고 태어난 '도키오(時生)'
그의 아버지 미야모토 다쿠미와 어머니인 레이코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쿠미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내일만이 미래가 아니라는 어느 청년의 말이 순간 떠올랐기에.

중학교때 까지만해도 행복했던 가정에 죽음이 그림자를 드리운 것은 그리 머나먼 시일의 일이 아니었다.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은 어린 도키오의 생명을 조금씩 갉아먹으며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결국 열일곱, 도키오는 생사의 기로에 섰다.

과거 다쿠미는 20년전 아사쿠사 놀이공원에서 도키오를 만났던 것을 기억한다.
23세의 다쿠미 돌연 자신의 앞에 나타난 17세의 도키오

과거에서 도키오가 만난 자신의 아버지는 경제력 제로에 형편없는 인간이었다.
그러나 도키오와 접하면서, 다쿠미 자신의 과거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면서, 
어느 커다란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됨으로서, 다쿠미 자신도 인간적인 성장 하게 된다. 

과거에서 만나게 된 아들이 가져다준 소중한 만남..
비록 연쇄 추돌사건 이후 도키오는 사라져 버리지만 그가 만든 인연은
또 하나의 예정된 미래로 나아갔다.

'도키오(時生)'
'시간을 살아가는 아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 그대로 숨을 거두기 직전, 아니 사후
도키오는 흔히 말하는 타임 리프를 한 것이다.
병을 비관하지 않고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부모에게 오직 한마디를 전하기 위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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