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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일상/짧은 이야기

태풍이 끝난 후에, 포기하는 용기를

by KaNonx카논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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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슬픈건 헤어짐이 아니라는거야.

.

.

.

-용기내지 말아야 한다고 현실을 받아들일 때.




한숨이 턱 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이 문장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아버렸다.


제대로 된 헤어짐 같은게 아니라, 더욱 그렇다.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는 현실이 앞에 뚝 떨어져서 

간헐적으로 가슴이 아팠었다.


피는 나지 않았지만, 어차 하는 순간 손길이 스칠때에 

딱지가 벗겨져 붉은 망울이 올라오는 것처럼 그렇게 가끔씩.



오늘도 아마 그의 꿈을 꾼 건지도 몰랐다.

내용은 안개낀 듯이 가물가물하다, 가슴이 아침부터 술렁였으니까. 


아직은 그가 나에게서 덜 빠져나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나는 너에게 있어 더 이상 매력적이지도, 필요한 사람도 아닐테니. 


사랑하는 내 남편하고는 이제 바이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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