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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 왈츠 - Rainy Day
여전히 이 빗속에만 서면, 너를 떠올립니다.
외로웠을 텐데, 괴로웠을 텐데, 도망치고 싶었을 텐데
이 비가 그치면 잊을 수 있을까, 이 비가 그치면 사라질까
그런 와중에야 깨달았습니다.
내 마음 속에 이미, 깊은 비 웅덩이가 생겨 버렸다는 걸
차가운 소나기가 멀리 구름 몰고 떠나도, 젖은 흙길에는 미련투성이로 더럽혀졌습니다.
네가 만들고 간 슬프고도 아릿한 소낙비에 지쳐 밤새 뜬 눈으로 오들오들 떠는
나를 부디 기억하지 마세요.
나를 부디 완전히 잊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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