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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ERGO - 시간의 문

by KaNonx카논 202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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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GO - 시간의 문 

 

 

외침에도 한참을 뒤돌아 보지 않는 당신의 무정함에 질려 돌아선다.

 

끝까지 너는 너였구나, 나의 색으로 단 하나도 물들지 않았구나

 

시곗바늘이 열 바퀴 쯤 돈다면, 서로 이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십, 칠십 바퀴가 돌아도 너는 여전하구나

 

그만 돌아가자, 아무것도 기다려주지 않는 이곳에서부터. 

 

꿈의 종말, 인생에 있어서의 아주 찰나에 불과한 시간, 

 

엇갈렸지만 다시는 엮일 수 없는 당신의 뒷모습을 공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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