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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일상

2011.6.12. 잠시 말하는 헛소리 '모순나선'.. 그리고 '엔조 토모에'

by KaNonx카논 201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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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의 경계 제 5각 '모순나선' 에 대하여..

퀄리티는 물론 전투신, 상영시간까지 매우 만족했던 작품..  

하지만, 그보다 더 가슴에 남은것은 '엔조 토모에' 의 존재..



'료우기 시키'
를 맨션으로 불러들인다.

그 하나의 목적으로 아라야 소렌의 장기말로써 오직 존재가치를 인정받았던 엔조에 대해..

어디까지나 평범했던 그의 가정은 아버지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기둥을 잃어버린다.

당연하게도 집안의 불화는 이어지고

엔조는 자신을 죽이려던 어머니를 죽이고 맨션에서 도망쳐나온다..



분명, 엔조의 시점에서는 그러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아니.. 처음부터 '료우기 시키'를 만난 그에게 사실이란 없었다.

아라야 소렌에 의해 만들어진 '엔조 토모에' 의 정교한 레플리카. 즉, 인형(人形).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


그가 모든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모든 것이 늦어있었다.

맨션이라는 이름의 죽음의 나선에 존재하는 예전에 죽어버린 자기자신..

그 나선의 반대편에 존재하는 영원히 되풀이 되는 엔조 가(家)의 비극.

아라야 소렌은 말했다. '너의 기원은 무가치(無賈値)다.'

기원이라는 머나먼 자신의 존재의의에 얽매인 '엔조 토모에' .


결론적으로 아라야 소렌은 틀렸다. 아니 잘못된 판단을 했다.. 가 맞는 표현인가.

 -'엔조 토모에' 가 모순된 나선을 빠져 나올 때 부터 이미 모든 것은 정해졌다.

돌아오는 시계처럼, 돌아오는 계절처럼. 언제까지나 같은 장소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마음이, 여기에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것은 이 몸이 꾸던 꿈이었을까. 그렇지 않으면 내가 꾸고 있던 꿈이었을까.

...이 몸은 가짜지만. '엔조 토모에'가 갖고 있던 의지. '엔조 토모에'에게 머물러 있던 의지는 진짜다.
                                                                                                             -모순나선 p.129



실제로도 '료우기 시키' 가 탈출할 시간을 벌어 끝까지 아라야 소렌의 발목을 잡은 엔조

그것만으로도. 인공적인 존재인 '엔조 토모에' 로써 고작 한달이 될까 말까한 시간을 보낸 그는..
절대로 무가치 한게 아니었다.



예전부터 꿈꿔왔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한 소년의 꿈 'sprinter'

모순된 나선의 끝에서 소년은 자신의 존재의의를 되찾고 소실한다.

가족이 평화롭던 때와 함께 그가 꾸던 꿈을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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