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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 - Night Wind
밤 바람이 많이 차가워졌어, 이제 여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직, 단풍이 들기에는 이른 계절 같지만
벌써부터 싸늘한 바람소리에 움츠러들기만해.
조금 더 날이 얼어가기 전에, 조금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지만
자꾸만 졸음이 눈꺼풀을 스치기만해.
기다림이 끝나도 추억이라는 작은 멍울이 남듯이,
여름의 작은 꿈이 계속 나를 도태시기곤 한 없이 깊어져 가는 것 같아.
떨어낼래야 더 이상 떨어낼 수 없는 듯
심장에 푸르른 가시 하나를 찔러놓은 그 채로, 가을 밤의 바람은
더욱 차게 물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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