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페 - 비 그리고 너의 기억

 

 크레페 - 비 그리고 너의 기억

 

가을이 오는 소리,

 

오전 내내 비가 왔다.

 

지나쳐가는 비라고 생각했지만, 오래도록 비의 향기는

 

여름의 발걸음 소리와 맞바꾸어

 

깊게, 깊게 그 발자취를 더해갔다.

 

창을 따라 흘러내러가는, 이지러지는 물방울을 바라보며

 

한 조각, 한 아름

 

기대어있던 추억의 조각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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