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서 리뷰/소설을 끄적여 보았다11 無題 소년은 걷는다. 세계의 온갖 부조리에도, 인간이 엮어내는 끝없는 절망에도 묵묵히 이겨내고 걸었다. 그의 종착점은 오직 한 남자의 넓은 등 철의 냄새가 배어버린 무수의 상처와 무참히 발겨져 죽어버린 과거로 얼룩진 죄의 검은 총신을 맨 남자의 등이었다. 분명, 소년은 절대로 그가 짊어진 무게를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도 소년은 무지했다 자신이 믿고 올려다 보았던 닿지 않는 불빛이, 모든 희망을 구현화한 듯한 진정한 이상향이, 실은, 마지막 불빛을 태우던 작은 반딧불의 잔영일 줄은 생각치도 못하고.. - 계기는 전쟁이었다. 벌써 몇번째를 맞이하는지 이미 세는 것 조차 바보같이 되어버린 어리석은 싸움의 반복 전쟁이란 재앙에 적당한 이유를 대는 사람도 더 이상 없다. 복수는 복수를 피보라는 피보라를 화약.. 2012. 4. 20. 2010. 검은방3 팬픽. '있을리 없는 클라이막스 ~ 업화속에서' #.3 팬픽을 오랜만에 이어씁니다.. 다 써놓은 거라고 해도 그림을 그리다보니 의외로 손이 많이 가게되었네요..^* "-아 뭐야.. 어색하게시리" 손을 들어 내 어깨를 툭 하며 밀어내는 승범 멋쩍은듯이 헛기침을 하는 그의 얼굴에 슬며시 붉은 눈시울이 아려 있었다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려나 "그럼, 여기서 나가는 겁니다." 자신만만한 미소를 띄우고 다시금 그의 왼손을 붙잡는다. 맞잡은 손바닥에는 드디어 아까전 까지만 해도 없던 굳은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탈출할거야? 사방은 불길에다 계단으로 가다가 폭발에 휘말린다구" "..그렇다면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잖습니까" 뭐, 하고 내말에 어리둥절하는 승범의 손을 창가로 끌었다. 창가의 먼지나는 커튼을 걷으니, 아니나 다를까 견고해 보이는 창살이 박힌 창문이 .. 2012. 2. 10. 선상의 진혼곡..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소년의 헛소리 #. 언제라도 준비는 되어있었을까 세상은 따분하다. 치기어린 나이의 청소년기라고는 하지만, 그것이 한 순간의 방황이라면 나도 기꺼이 그 기간한정의 이벤트를 즐길것이다. 문제는 그게 순간의 문제가 아니었단 점이겠지. 영락없이 아차, 하는 순간에 찾아오는 내일과 털끝만치도 다를 것 없는 매일. 염증을 느끼는 건 누구나가 그럴거다. 지금 돌이켜도 내가 특별히 그 루프를 견디기 힘들어 했는지, 남들보다 그 염증이 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내가 원한 결과로 나는 평범하지 않은 내가 되었으니까, 굳이 사실을 캐내려 하진 않겠다. 눈돌아가는 쳇바퀴 속에서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간단했다. 의식개혁.. 너무 과장된 표현인가, 그렇다면 자아개발 이란 표현은 어떨까. 즉, '남들보다 조금 더 다른 색깔을 띄는 것' .. 2011. 7. 23. A선상의 레퀴엠 -6- - 오랜만에 돌아온 A선상의 레퀴엠 ~ 이야~ 폭염 속에서 일러스트 하나 그리는데도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확히는 채색이지만요~^* 이러저러해서 챕터 6까지 오긴했지만서도.. 조회는 안오르겠죠..? 어쩔 수 없죠 뭐 하하 ~ 그래도 적고 안 그래도 적는 자기만족 판타지 시작합니다~ #. 앞으로 향한다. '나'를 버리고. 투둑.. 투둑.. "아하하~ 뭐 별거 아니잖아?" 큰 대(大)자로 아무렇게나 누워 빙글빙글 웃으면서 승리의 전리품인 하얀 여우가면을 달빛에 비추어본다. 바람이 가면의 고리에 달린 붉은 갈기를 나부끼고 관통당한 왼손에서 흐르는 피가 방울져 떨어지는 장면은 너무나 리얼에서 벗어나 있다. 한 네 다섯 발자국쯤..? 킥.. 완전 대박인데? 설마하니 그렇게 쉽게 죽을 줄은 몰랐다고~ 인간이 원래 그.. 2011. 6. 20. A선상의 레퀴엠 -5- 일러스트 그려 놓은게 없어요..!!! ㅠㅠ 이럴수가.. 거실 컴이라면 쓸 만한게 한 두개 정도 있을 텐데.. 놋북이라.. .. .. 그래도 이런 이미지로 가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후훗 뭐 이런 이미지를 쓰든 일러스트를 쓰든 결과는 똑같지만.. ㅠㅠ #. 덧칠, 폐기 "이것은 악몽입니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빌라의 2층 사무실.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사무용 책상의 의자에 앉아 성적을 발표하는 선생처럼 담담히 사실을 말하는 남성 어째서인지 라디오에선 조용한 음악이 줄기차게 흘러나왔다. "..꿈이라고요..?" 물기 젖은 수건을 머리에서 내려놓으며 되물었다. 나는 갑자기 입을 연 사내가 던진 소리에 솔직히 당황해 마지 않았는데, 이 상황에서는 아마 누구라도 그러지 않을까.. ...그.. 2011. 6. 7. A선상의 레퀴엠 -4- 오랜만에 A를 써볼까..하다가 문득 생각난 한가지.. 일러스트는 어쩌지?? !! 따..딱히 보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남이 그린건 넣기가 좀 그렇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몇번 써먹던 그림 우려먹어 봅니다. ..몇번이고 말하지만 텍스쳐는 좋은겁니다.. #. 액자속에서 바라보는 풍경 짙은 어둠이 대기의 밑바닥으로 가라앉은 여느때와같은 한밤중. 나는 겨울의 바람에 맞서가며 인적드문 거리를 방황한다. 목적지 없는 방황. 그러니까 언제 끝나도 이상할 것 없고, 영원히 끝나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 일상이 두터운 먼지처렴 쌓여 표정도 마음도 감정도 잃어버린 인간이 여기 약 한명 언제부터일까 매일이 똑같은 질식할 듯한 다람쥐 쳇바퀴같다고 생각하게 된 때는, 기억조차 없다, 그런 시시한 일, 일일이 기억할 필요.. 2011. 6. 7. A선상의 레퀴엠 -3- #.자각, 악의 거리가 이상하다. 단순한 분위기의 문제가 아니야 조금더 명확히 말하자면 말로 설명 할 수 없을 정도의 단위로 말이다. 끈끈하게 달라붙는 대기, 눅눅한 시선의 발치 뭔가가 이상하지만 아무도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아니.. 아마 이런건 흘러넘치는 거리의 광기라고 해석해야할까? 그렇다면 정정하겠다. 거리는, 아니 이 세계는 ---미쳐가고있다. "크아악--!!!!!" 희부연 골목길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선홍색의 날개가 날갯짓한다. 털퍼덕.. "우와아악_!!!" 한명 다음 또 한명 시끄러 촤아악-- "-------------!" 공기에 닿아보지 못하고 울대 속에서 맴도는 고통에 찬 울림 그리고 직선을 그리는 은빛과 얼굴을 뒤덮은 미적지근한 액체 "더러워" 미간을 찌푸리고 화풀이라도 하는듯이 방금 .. 2011. 6. 7. A선상의 레퀴엠 -2- 아~~무도 안봐요 아~~무도 ....괜찮아요 무관심에는 이제 익숙한 걸요.. 괜찮...을거예요 아마도 으흠 ..일단 접어두고 성원 받지 못하는 2편 !! #.당신의 발치는 안전한가? 타타타탁--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얼굴에 차가운 공기가 스쳐 지나간다. 그러면서도 뇌는 끊임없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뭐야 뭐야 뭐냐고 저건!!! 미친듯이 내뒤를 쫓아오고있는 이형의 그림자...? 아냐 아냐 조금만 더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라고 저건 '여우의 가면을 쓴 인간이 일본도를 빼들고 달려오는것' 뿐이잖아? "으아아!! 그 뿐만이 아니잖아아!!" 상식적으로 있을리없잖아?? 아니 그런걸 떠나서 나를 노리고 있다고 저녀석! "저런거 비현실적이라고 ! ! " 잠깐...비..현실? 잠시 뒤돌아본 풍경에는 하얗게 빛나는 여우.. 2011. 6. 7. A선상의 레퀴엠 -1- 음 티스토리에 소설을 써 볼까해요 하지만 자기만족 소설이라 이해가 안 되는 점 부족한 점도 많을 텐데 양해 부탁드려요 ~ #. 無 퍼셕---- 물기를 머금은 무언가가 산산조각나는 소리가 정적이 지배한 밤거리를 덧칠한다. 천천히 뒤돌아본 그곳에는 생전의 모습조차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사체가 노란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존재하고 있었다. 터져나온 물컹한 뇌수, 나뭇가지처럼 힘없이 하늘을 향해 꺾여진 팔다리, 1월의 대기에 퍼지는 하얀 김 어쩐지 조금은 미소짓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그 '물건'의 일부분은 마지막까지 셰익스피어의 한 구절인 '오늘 죽으면 내일 죽지 않아도 된다.' 라고 말하는 건가. 하지만 그것 뿐이다. --기괴한 오브제 같군. 이라고 평을 내린, 더 이상 인간으로 기능할 리 없는 그것은.. 2011. 6. 7. 2010. 검은방3 팬픽. '있을리 없는 클라이막스 ~ 업화속에서' - 햐아.. 오랜만이네요 이 소설은.. 수험생이라는 신분을 잊고 모바일 게임 검은방3 를 하다가 엔딩에 울고 그 엔딩에다가 나름대로 망상을 추가한 스페셜(?)한 엔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만. 음.. 일단 옮겨적고 보죠 뭐. -그러고 보니 이거 스포일러 or 네타 or 미리니름 이네요.. 으음.. 대사는 그대로 넣긴 했지만.. 글쎄요 문제가 될 지 안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헤에 꽤나 양이 되는군요..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나눠서 쓰는게 좋겠네요.. 아니 A선상이 더이상 다음분이 없다는 그런건 아닙니다 ㅋㅋ #.1 업화 속에서 타다다닥 "칫 여기도 벌써 불길이 번진건가" 건물 1층의 로비에 붙은 불은 이미 삽시간에 로비를 전부 메우고 용광로를 방불케하는 열기와 붉은 불꽃이 나를 태우려고 보란듯이 점점 .. 2011. 6. 7. 2010. 검은방3 팬픽. '있을리 없는 클라이막스 ~ 업화속에서' #.2 - 검은방 팬픽을 이어서 씁니다.. 이번엔 보잘것 없는 실력으로 그린 태현이 일러입니다만.. ㅠㅠ #.2 업화속에서 "이야기 했었지, 나도 죄를 지었어! 하지만 나는 살고싶어! 이따위 지옥에서 탈출해 주겠다고!!" 피를 토하듯 감정을 토하는 나에게 그는 적잖이 동요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숨을 고르고 다시 그를 바라봤다. 양손은 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한 층 더 꽈악 잡고서. "...말해보세요 이대로가 좋습니까? 이런 개죽음이 진짜 원하는 일입니까!" 붉게 물든 그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린다. 열기의 아지랑이 속애서 흔들리는 그의 모습이 한순간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홍염의 꽃잎이 수놓는 건물 속에서 승범은 눈을 지그시 감고 중얼거린다. 폭발.. 그리고 소실음에 의해 목.. 2011. 6.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