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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킹홀리데이◀

오기쿠보 오타구로 공원, 달맞이 축제로

by KaNonx카논 2016.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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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쿠보 오타구로 공원, 달맞이 축제로

 

16일 오타구로 공원은 달맞이 축제로

 

공원 전체에 대나무 촛불이 점점이 수를 놓고 있었습니다.

 

입장료가 있는건 솔직히 몰랐는데, 300엔 정도라면 괜찮지요~

 

 

숲 속 대나무들 아래에도 촛불이 켜졌습니다.

 

 

다행히도 돌다리에는 밝게 조명을 비추어 두었군요

 

낮의 모습과는 또 다르게 웅성거리는 공원도 상당히 느낌이 좋았습니다.

 

가을 바람에 몸이 조금 차가워지기는 했지만요

 

 

이건 한국의 가야금과 비슷한 악기인데

 

일본의 코토 라고 하는 현악기인가보다.

 

가야금 만치 깊은 소리는 나지 않지만 또 이게 색다른 일본의 정취인가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연주자 네 분이서 코토를 켜고 관중들이 노래를 따라부르는 걸 보면

 

꽤나 유명한 곡인 듯 한데, 역시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ㅋㅋ

 

 

코토의 연주도 거의 끝날무렵

 

사람이 다니지 않는 조용한 길을 걸었다.

 

대나무 촛불의 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 오타구로 씨 기념관 안에서 바이올린과 파곳, 그리고 전자피아노의 합주가 시작된다고 하더라!

 

마침 줄을 잘 서서 44번째, 거의 사람이 가득 차기 전에 들어가서 앉을 수 있게 되었다!

 

보케리니의 미뉴엣

 

월광 소나타

 

프라하에서 아침을 의 ost 문 리버 등등~

 

꽤나 귀에 익은 곡들이 파곳과의 합주로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왼쪽에서부터 바이올린 연주자분

 

파곳 연주자분

 

전자피아노 연주자분

 

 

피아노의 여성분은 목소리가 정말 허스키해서 상당히 놀랐다. 멋진 누님!!

 

 

연주하는 내내 자기 파트가 아닌 부분일 때는

 

연주자 분들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감고 집중하시던데

 

그 모습이 정말로 아름다웠다.

 

 

마지막 곡은 코토를 연주하시던 노부인과 함께 4인 연주로!

 

리벨 탄고 라고 하는곡이었나..

 

청아한 코토의 음과 바이올린의 음이 겹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도 무색하게 정말로 아름다운 곡으로 가을 밤을 장식해 주었다.

 

그 후, 파곳 연주자분이 작곡한 인디고 블루 외 1곡을 앵콜 곡으로 부른 뒤

 

8시 10분이 넘어서야 오타구로 공원의 작은 연주회가 끝이났다.

 

가을 밤이 깊어가는 만큼, 내 마음속에도 길이길이 남을 추억 하나가 또 생겨 기쁘다.

 

 

집으로 돌아가는 걸음을 재촉하는데,

 

드디어 구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새하얀 만월이

 

나의 등을 비추었다.

 

부디, 마지막까지 건강히 지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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