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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Reve - 누군가는 눈물을 흘린다

by KaNonx카논 2016.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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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 - 누군가는 눈물을 흘린다

 

 

울고싶지는 않았다, 나는 한 번 울어버리면 모든지 자포자기 하는 걸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씩 감춰두고 자잘히 모아둔 아픈 기억이, 시간이, 조각이

 

폐를 짓눌러 숨을 쉬지 못하게 되더라도

 

아그작 입술을 깨물고 견뎠다. 괴로움의 부담을 손으로 꾹 눌렀다.

 

아팠다, 아니 아프다. 통각은 처절하게도 한도를 초과하는 통증을 전달하지만,

 

그저 꾹 눌러 참는 수 밖에 없었다.

 

작은 눈물조각이 눈가에 새어도 두 손 대어 꾸욱 틀어막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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