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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인생 - Titanrium
아무래도 너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었던 모양이다.
언제라도 강건할 것 같았던 너의 등이
하늘하늘 바람에 흩어지는 나비떼 되어 날아가기 전에는 몰랐던 것
멀리멀리 우짖으며 날아가는 겨울 낮달의 철새들도
두 계절, 세 계절 후에 돌아오겠다고 약속 남겼는데
너는 그 조차 없이 하이얀 백지 한 장 달랑 남겨놓고 떠났다.
새파랗게 마른 하늘, 새들도, 나비도 떠난지 아주 오래인 그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슴에서 흘러나온 상처의 진물이 흐르는 걸 느끼며 멍하니 괴로운 꿈을 꾸었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2t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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