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 먹거리골목 오리고기 맛집 낙동 생오리
낙동 생오리는 제가 화원에 살 때부터, 그 오래 전 부터 왔었던 곳입니다.
아마 초등학생 때도 왔었을만큼 오래되었을겁니다.
그만큼 맛에 있어서 믿음이 가는 가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리고기는 낙동 생오리다, 라는 기준이 제 머릿속에 잡혀있을 정도이니까 말이지요.
화원 낙동생오리 위치
지금 찾아보니 낙동 생오리는 전국 여기저기에 체인점이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대구 달서구 화원읍 천내리 235-1, 화원 먹거리 골목 내에 있는
낙동 생오리 지점입니다.
옆에 횟집도 예전에 가본적이 있지만, 썩 만족스럽진 못해서
먹거리 골목에서는 낙동 생오리만을 찾습니다.
화원 낙동생오리 내부
입식 테이블도 많고, 단체 손님들을 위한 방도 준비되어있습니다.
좌식 테이블도 있으니 입맛에 따라 자리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입식이 편하지만, 이번에는 자리가 없었기에 좌식 테이블로 안내받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가족 회식이니, 어디에 앉든 중요치는 않았습니다.
화원 낙동생오리 메뉴
기본 참 숯불구이 오리 한 마리가 42,000원, 소짜 추가는
한 마리를 시킨 뒤 가능합니다.
양념 주물럭 오리고기도, 훈제 오리고기도 있지만
매 번 올 때 마다 생 오리고기만 먹다보니 다른 메뉴의 맛은 모릅니다.
예전에는 온면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현재는 보이지 않네요.
화원 낙동생오리 상차림
여기는 오리고기를 찍어먹는 장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막창에 찍어먹는 장처럼 묽은 쌈장 베이스의 장이 제 입맛에 정말 딱 맞습니다.
소금이나 일반 간장 등은 소고기에도 돼지고기에도 찍어먹는 것은 영 별로입니다.
역시 고기의 친구는 쌈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낙동 생오리만의 오이 피클? 오이 절임 또한 오이의 냄새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아삭하고 짭짤해서 오리 고기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화원 낙동생오리 생오리고기
드디어 메인의 등장입니다.
신선한 생 오리 고기의 기름기 줄줄 흐르는 모습, 부드러워 보이는 그 촉감을 느껴보세요.
일단은 1마리의 양입니다.
4인 가족이 먹기에는 이것으로 조금 모자라서 뒤에 추가로 고기를 시킬 예정에 있습니다.
따로 가니쉬는 없지만, 마늘을 충분히 구워 먹는 것으로 대체하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오리 고기의 친구인 부추 무침입니다.
부추가 피를 맑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귀에 딱지가 들어 앉도록 들어와서
충분히 아는 사실입니다만, 느끼한 오리고기의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 새콤매콤한 친구라
그냥 먹어도 그만, 오리 고기 위에 올려서 먹어도 그만, 쌈 싸먹어도 그만입니다.
이렇게 넘어가기에는 아쉬우니 gif로 만든 오리고기 굽는 과정이라도 올려보겠습니다.
저는 고기를 굽는 기술이 영 부족하니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맡기고
뒤로 물러나 동영상을 찍거나 쌈을 싸서 전달하는 등의 서포트를 맡습니다.
무엇보다도 고기를 굽는 것도 중요하지만, 굽는 사람의 체력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쌈으로 버프를 걸어 주는 것도 필요불가결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예정되었던 오리 고기 소짜 추가입니다.
여전히 연홍색의 오리의 속살은 맛있어 보이는군요.
참고사항으로 껍질만 있는 부분이 있는데,
구우면 쫄깃쫄깃해서 제가 가장 좋아합니다.
이상 TMI 였습니다.
화원 낙동생오리 부추비빔밥
한국인의 식사 끝은 된장찌개 / 볶음밥과 함께하는 것이 국룰입니다.
낙동 생오리에서 공기밥을 시키면 위와 같이 비벼먹을 수 있도록
친절히 양푼에다가 부추 무침과 콩나물, 조미김이 함께 담겨져 나옵니다.
여기에다가 함께 시킨 된장찌개를 덜고, 공기밥을 폭 떨어뜨린 다음에,
아버지의 손맛으로 쓱삭쓱삭 비비면 만족스러운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해 줄
부추 무침 비빔밥이 완성됩니다.
혹시 된장이 싱거우시다면 고기에 찍어먹던 묽은 장을 넣어서 간을 맞춰도 무방합니다.
화원 낙동생오리 후식 된장찌개까지
예전까지 된장은 맛있었는데, 오늘 된장 맛은 조금 별로였습니다.
된장 맛은 어디 미국으로 떠나고 맹물이 매콤해서 고추 씻은 뜨거운 물을 먹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된장찌개의 건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가족 회식을 배불리 했기에
만족 별점 4점 드릴 수 있는 식사였습니다.
ps. 송해공원 통기타 라이브
이후 집에 바로 가기에는 아쉬워, 발길을 돌려 송해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호수 위 정자 옆에서 통기타 라이브가 진행 중이라, 모기들의 공격을 감수하며
벤치에 앉아 한여름밤을 즐겼습니다.
역시 여름밤은 물가, 여름밤은 통기타 라이브가 아니면 안되지요.
새롭게 2021년 여름의 추억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 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관련 기사
2021.07.18 - 우니가 맛있다, 제주 스시테이 카이센동의 신선함
2021.07.07 - 제주 북한음식 전문 이만갑, 북한식 국밥 온밥 체험
2020.10.05 - 영남대 자취방 떡볶이에서 아웃백 그리고 참치까지!
2021.06.11 - 동성로 크렘 브륄레 마카롱 맛집 삼더크 즐기기
-
'▶맛집 탐방기◀ > 음식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시 연동, 소고기 맛집을 찾는다면 뒤뜰에 한우 (0) | 2021.07.22 |
---|---|
제주 이도이동 소고기 스페셜 구이 맛집, 정직한우명가 (0) | 2021.07.21 |
닥그네 할망, 제주도식 해장국 접짝뼈국이 끌린다면 (2) | 2021.07.19 |
우니가 맛있다, 제주 스시테이 카이센동의 신선함 (0) | 2021.07.18 |
양꼬치에는 테라, 간만의 양꼬치 상인동 오성양꼬치 (0) | 2021.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