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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일담

수창청춘맨숀 관람기 두번째, 남은 예전의 기억

by KaNonx카논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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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창청춘맨숀 관람기 두번째, 남은 예전의 기억

대구 수창동 수창청춘맨숀 두번째 관람기입니다.

첫 번째 관람기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2021.10.18 - 옛 대구 맨숀의 흔적과 추억을 찾다. 수창청춘맨숀

 

옛 대구 맨숀의 흔적과 추억을 찾다. 수창청춘맨숀

옛 대구 맨숀의 흔적과 추억을 찾다. 수창청춘맨숀 대구예술발전소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수창청춘맨숀입니다. 바로 옆에 있어서 찾지 못할 일은 없을겁니다. 옛 대구 맨숀의 흔적과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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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창청춘맨숀의 일부를 둘러보았었던 첫번째 포스팅.

이제 청춘맨숀에서 찍었던 나머지 사진들을 업로드 해보고자 합니다.

 

층들을 돌아다니다보면 어떤 구획을 봤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마음 내키는 대로 다니는 것도 좋지만 한층 한층 구석구석 본 뒤에

다음 층으로 이동하는 것이 전시를 전부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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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받아 생동감이 넘치는 붉은색의 식물 조형 

이렇게 깔끔하고도 파스텔 색상의 조형물이 굉장히 좋습니다.

 

작게 만들어 굿즈화 한다면 몇 가지 사서 집에다가 걸어놓고 싶을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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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창청춘맨숀 계단을 내려가는 벽면을 집중해서 보면 이렇게 작은 것들도 눈에 띕니다. 

 

전시장 측에서 직접 해 놓은건지 아니면 누군가 관람객이 붙여 놓은건지 모를 자그마한 낙서들.

 

알고보았더니 수창청춘맨숀에 기거하는 귀신이라는 컨셉의 캐릭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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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갔었다면 조금 무서웠을 듯 한 3층입니다.

 

안내자 분이 한 분 계셨는데, 시종일관 한 방에서는 악몽을 꾼 외국 소년의 나레이션과 

불 꺼진 정육점에서 고기를 손질하는 영상이 으스스하게 틀려져 나오고,

창문 가득히 공포 영화에서 본 듯한 흑마술에 쓰일 법 한 이상한 진 또한 그려져 있어서

더욱 목덜미가 서늘하게 느껴졌습니다.

 

안내자 분도 혼자 계시면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계단을 보면 어릴 때 살던, 지금 큰집이 있는 두류의 아파트가 생각납니다.

이름만 번지르르한 아파트로 엘리베이터 하나 없는 5층짜리 건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여기에도 예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손때와 발자국들이 조금씩은 남아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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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영업할 것 같지는 않은 중화 요릿집의 스티커 일부분과 

수창 맨숀의 보이지 않는 우편번호. 

 

대부분이 뜯겨져 나간 우편수취함 이용에 관한 설명서로 추정되는 안내문이

세월의 크기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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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창청춘맨숀 첫 방문기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현대와 과거가 어우러졌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건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재를 상징하는 여러 작가들의 조형물과 그림, 

그 사이사이 언뜻언뜻 비치는 옛 맨숀이 가지는 기억이 여기의 추억이 하나도 없는 

제게도 어쩐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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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달막하게 마련된 수창청춘맨숀의 도서관에서 잠시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의 

전시를 쉼 없이 둘러보았던 다리를 쉬게 하고 난 뒤, 정말로 수창동을 떠났습니다.

 

미술작품에 대한 심미안 같은건 없지만,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나는 이 작품이 좋았다, 어떻게 좋았다 하는 자신만의 기준점만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하루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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