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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일담

this-able 전, 대구예술발전소에서 만난 융합과 결합

by KaNonx카논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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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able 전, 대구예술발전소에서 만난 융합과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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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대구예술발전소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2021.10.08 - 모던 타임즈와 내일의 사진전, 대구예술발전소를 가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1층에 위치한 '내일의 사진' 전과 '모던 타임즈' 전시를 관람하였습니다.

 

2층에는 작가와 작가간의 협업을 테마로 하는 this-able 전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쨍한 노란색이 전시장 입구를 가득 메워서 눈길을 끕니다.

 

각자의 메소드가 서로 만나 탄생한
대구예술발전소 기획전시Ⅲ 展

전시기간 : 7. 14.(수) ~ 9. 26.(일)
전시장소 : 대구예술발전소 제2전시실
전시구성
· 주제전시 this-able : 7. 14.(수) 오픈
· 부록전시 Blue Room : 7. 28.(수) 오픈
참여작가 : 권기철, 김리나, 김미경, 길별은(배우), 김인철(사진), 문성국, 
박경종, 박규석, 박태숙,사윤택, 송진현, 신소연, 우영충, 이성경, 정찬희(미디어), 최윤경

 

this-able 전 첫 번째 작품부터 꽤나 눈길을 끄는 작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단순한 사진인 듯 하면서도, 어쩐지 퇴폐적인 느낌을 주어서 눈을 떼기 힘들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展은 휴먼 대 휴먼 간의 상호 융합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관람객들이 전시장 내에서 직접 라이브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획전시이다. 이제껏 진행해왔던 장르간의 결합이 아닌 작가와 작가 간의 융합을 이뤄야하는 만큼 새로운 메소드와
실험적 시도는 진화된 예술작품의 탄생을 기대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이 주를 이루며 사진과 미디어 작업으로 구성된다. 특이사항은 전시장 안에 조성된 워크숍(workshop)공간에서 한 달 동안 협업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선보이는 리얼타임 라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협업팀은 올해의대구예술발전소 및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이 서로 다른 예술가들과의 매칭 작업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며 교류와 소통을 통한 편견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의 장을 구현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작가들의 작업을 현장에서 관람 할 수 있으며, 완성된 협업작품들은 8월 18일(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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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작품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는 밤거리를 표현한 두 번째 이미지 부터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두컴컴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거기에서 나오는 것은 공포나 두려움이 아니라

어쩐지 그립고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정이었습니다. 

 

아마도 가로등 등불이 주홍빛으로 따스하게 표현되어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본 전시의 주제와 같이 작가와 작가간의 협업 작품도 전시 혹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 당시에 작품을 작성 중인 작가분들은 없었지만, 

진행 도중인 작품 몇몇을 함께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라도 어떤 작품이 되었는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this-able 전, 대구예술발전소의 블루룸

여름이 다 갔다고는 하나 뜨거운 햇살이 비치어,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아 

더욱 인상적인 전시장이 있었습니다. 

 

this-able 전의 부록, 블루룸이 바로 그 곳입니다. 

파란색 방에 입장하기 전, 색안경을 부여받고 전시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부록이 있다. 즉, 전시 공간 안에 다른 기획전이 열리는 gallery in gallery 콘셉트다. <this-able>展이
오픈하고 2주 후인 7월 28일(월)에는 같은 작가들의 신작들로 구성된 <블루룸-BLUE ROOM>展이 오픈된다. 전시 공간 벽면이 모두 블루컬러로 도색되고 그 안에 설치되는 모든 작품들은 70-80%가 블루컬러로 구성된다.

관객들은 블루룸에 입장 시 색안경을 끼고 들어가며, 블루룸 안에서 사물의 색에 대한 관념을 깨고 예술적 언어로
소통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this-able 전, 대구예술발전소의 블루룸 전시장 내부

파란색이 눈으로 뛰어들어와 어쩐지 푸른 하늘, 혹은 여름의 바다 그 단편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하는 전시장이었습니다.

 

푸른 빛을 띈 먹의 새가 나는 영상을 시작으로 블루룸 또한 차분히 관람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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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남극의 바다 같이도, 소다맛 슬러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첫 작품입니다. 

 

아까 푸근하게 느껴지는 저녁 골목길을 그렸었던 작가분의 작품도 블루룸에 있습니다.

푸른색이 메인 테마라 그런지 아까보다 훨씬 쓸쓸하며 살풍경해 보입니다.

 

물고기의 군락이 자유로이 헤엄치는 마지막 작품 또한 빨려들어 갈 것 같이 

자세히 보았었습니다.

 

대구예술발전소의 도서관 만권당

근처 시민들을 위하여 작달막한 도서관도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대학에 재학 중이던 시절, 뺀질나게 다녔었던 도서관이 기억나는것은 

아마 책의 냄새로 가득 채워진 만권당이라는 대구예술발전소의 도서관의 냄새가 

계명대학교 도서관의 냄새와 같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대구예술발전소 내부

요소 하나하나가 미술품이 되어있는 대구 예술 발전소입니다. 

층 간의 천장을 허물고 높게 천장을 두어 실내에 있어도 탁 트인 느낌을 주는 내부에 

요소요소에 작품을 배치해 두어서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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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예술 발전소를 뒤로 하고 나오는 길, 아쉬운 마음에 놓친 곳이 없는지 

여기저기 찍어 놓은 사진 중 업로드 한 사진은 단 세 장 뿐. 

 

대구에 살면서 한 번쯤 올 만도 했지만, 한 번도 기회가 되지 않아 

오지 못했던 대구 예술 발전소. 

 

다음 좋은 전시가 있을 때에 다시 방문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포스팅은 수창청춘맨숀 관람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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