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피에프창에서 팍스카페재즈,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신세계 백화점에서 2년만에 아쿠아리움을 구경한 뒤에,
이른 저녁을 피에프창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창스 프라이드 라이스 - 포크와 쿵파오 쉬림프 오더입니다.
2020.10.04 - 영남대 맛집에서부터 동대구 샤이라멘 그리고 치킨을 사랑한 떡볶이까지
예전에 어머니와 함께 왔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는 레터스랩과 몽골리안 비프를 먹었었습니다.
이번에도, 코스요리로 즐겨보고 싶었으나 가격대가 역시 비싸기도 하고
다 못쳐낼 양 같아서 메인 두가지로만 쇼부를 보았습니다.
쿵파오 쉬림프는 살짝 매콤하였지만 함께 나온 흰 밥으로
충분히 덜 맵게 먹어 볼 수 있었습니다.
먹다 보니 매콤한 맛이 더더욱 없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맵찔이들도 크게 문제 없음이 판명되었네요.
창스 프라이드 라이스는 무난무난한 볶음밥 맛이었습니다.
여전히 사람은 많았는데, 계산을 할 때 조차 시간이 오래 걸려서
피곤한 몸이 더 피곤해지는 것 외에는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신규 캐릭터 '로저(Roser)'인 핑크색 핫한 고양이와
흰색 카피바라인지 곰인지 모를 푸빌라와 다른 캐릭터들 '푸빌라와 친구들'의
장식도 신세계 백화점 한 켠에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이름은 이번에 포스팅하다가 처음으로 알아내었는데 참 귀여운 이름이다 싶네요.
뒤편에도 이렇게 여우 친구와 미니 푸빌라 두 마리가 공을 타고 놀고 있습니다만,
몸통이 어쩐지 하얀 생 닭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단백질 공급이 마려워지는 감상 후기였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크로플을 먹기 위해서 전에도 가 보았던 동대구역 팍스재즈카페에 가 보았습니다.
추운데도 불구하고 평소에 열불터질 일이 너무 많으므로 시원한 딸기라떼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함께 시켰습니다.
2021.02.14 - 2021.02.14. 먹부림 중간 정산 스테이블 모먼트에서 동성로 인투까지
여전히 흐르는 재즈는 듣기 좋고, 정말 조용해서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집이랑 가까운데에 있었더라면 매일 출석도장이라도 찍었을 참입니다.
개봉 1일차에 퇴근하고 혼자 경산 CGV에서 본 스파이더 맨 : 노 웨이 홈입니다.
정말 소위 말하듯 스파이더 맨 : 엔드게임이라고 불릴만 한 볼륨이었다 생각합니다.
스파이더 맨의 팬들에게는 정말 연말에 받은 크나큰 선물 같이 느껴집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기존 시리즈들을 관통하는 벤 파커의 대사는
아직 어린 톰 홀랜드 스파이더 맨에게는 아직 많이 버거운 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토비 맥과이어 스파이더맨과 앤드류 가필드 스파이더맨이야 이미 성인인데,
톰은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 못한 어린아이지 않습니까.
그럼에서, 이번 노 웨이 홈에서 부각되었던 메이 파커의 대사
‘누군가를 돕는 것은, 모두를 돕는 것이다.
(When you help someone, You help everyone.)’
는 톰 스파이더 맨을 더욱 '시민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으로
만들어 주었던 명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노웨이 홈 초반의 피터 파커의 답답함은 솔직히 고구마처럼 느껴졌으나
그렇게 나사빠진 것 또한 피터의 매력이며 미완성된 히어로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요구사항 한 번에 다 이야기 못한 스파이더 맨 잘못도 있지만,
평정심 유지 못하고 빡친 닥터 스트레인지 잘못도 있어서
50대 50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시니스터 식스인 닥터 옥토퍼스의 팔이 다리를 박살내고 등장했던 장면은
예고편에서도 미리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가슴뛰게 하는 명장면입니다.
노 웨이 홈에서 다시 등장한 토비/앤드류 스파이더맨의
숙적들인 시니스터 식스들의 마침표가 '죽음'이라는 결말을 맞이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선에서는 이제 드러나지 않겠지만
다른 세계선에서는 죽지 않고 스파이더맨의 조력자 혹은 친구로서 살아갈 수 있는
IF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팬들에게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까지
모두를 아울러 하나의 마무리를 지은 것 자체만으로도 노 웨이 홈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믿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마블 작품에 한해서 두꺼운 콩깍지가 씌어있어서
비판적인 이야기는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MJ와 네드를 더 이상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정말로 혼자인 생활로 돌아갑니다.
피터 파커로써 검정 고시를 준비하면서, 앞으로도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은 그만두지
않는 모습으로 노 웨이 홈은 끝이 납니다.
하지만, 정말로 완전한 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J는 기억을 잃었어도 피터 파커가 준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으며
피터 또한 다시 만나자는 말로 포기하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어느 커뮤니티에서 본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스파이더맨이 더 높게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더욱 낮게 가라앉아야만 한다고
노 웨이 홈은 아직은 완벽하지 못했던 스파이디가 완벽한 스파이더맨으로서 각성하는
계기, 성장기를 잘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결말 부로 많은 사람들을 가슴아프게 했던 노 웨이 홈이었지만,
다음 작에서는 더욱 높은 곳으로 스윙하기 위한 단초이기를 바랍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로 앞으로 톰 홀랜드는 마블과 영화 한 편을 더 찍는 계약이 남아있으며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3부작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 소식에서 스파이더맨이 톰 홀랜드일지는 불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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