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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일상/짧은 이야기

SPRING FEELING 신세계백화점 전시회

by KaNonx카논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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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FEELING 신세계백화점 전시회

한참 이전, 봄이 시작되던 시기에 다녀왔던 신세계 백화점의 

스프링 필링이라는 전시회의 후기를 이제서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봄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새롭게 태어나서 화려하게 춤추는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이 많아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동대구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2022년 2월 18일 부터 3월 30일까지 열렸었던 전시회입니다.

 

앞에는 김리현 작가의 다이아를 닮은 꽃이 전시되어있네요.

김리현, Daydream, 2020, stainless steel, chromium plating, displayed dimension variable (3)

 

대구신세계갤러리는 새 봄의 길목에서 <Spring·Feeling> 전시를 개최합니다.

 

 ‘봄기운이 비로소 일어선다’는 입춘(立春)에 들어서면, 

처음 5일 간은 동풍으로 언 땅을 녹이고, 다음 5일인 중후엔 동면하던 벌레가 깨어나고,

 마지막 5일인 말후는 빙판 밑 물고기가 헤엄치며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의 변화가 찾아옵니다.

 

이 시기 조금은 차가운 바람에 고개만 빠끔히 내밀던 꽃망울들은,

두 번째 절기인 우수(雨水)가 지나면 향기와 소리, 그리고 빛깔의 변화를 보이며

서서히 피어나 우리 주변을 봄으로 물들입니다.

 

전시는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날 만화방창(萬化方暢)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여작가 7인의 작품세계를 통해 봄의 생동, 그 다양한 면모들을 탐구합니다.

 

 

 

남지형 작가의 춤추는 꽃잎이라는 작품입니다.

춤추는 꽃잎, 2021, stainless steel, urethane coating, 74x50x40cm

 

꽃잎이 바람에 흐드러지는 찰나의 모습일지 

혹은 그것에 기뻐 춤추는 사람의 모습일지, 어쨌거나 흥겹고도 찬란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소윤아 작가의 작품입니다.

Bouquet04, 2021, stainless steel, 50x40x10cm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2차원에 3차원을 부가하여 

입체적인 화병을 표현해 냈습니다.

 

어쩐지 예전에 잘 가지고 놀았던 레고의 플라워 파츠를 보는 것 같기도 하여

익숙한 아름다움을 정교하게 표현해 낸 듯 합니다.

 

김상열 작가의 작품입니다.

Wind Garden, 2022, acrylic on canvas, 80.3x116.8cm

 

마치 안개 서린 새벽녘에 동이 살짜기 트면서

울긋불긋한 산맥만이 조금씩 면면을 수줍게 보이는 듯, 

새벽의 느지막함이 함께 느껴지는 조용한 작품입니다.

 

문준호 작가의 작품입니다.

Landscape, 2020, mixed media, 80.3x116.3cm

 

봄을 상징하는 꽃은 표현되지 않았지만, 녹색의 푸르름 그 하나만으로 

봄을 상기시키는 청명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보면 볼 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멍하니 계속 보고 있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위의 남지형 작가의 노란 춤추는 꽃잎입니다.

집의 중정이 있다면 하나 가져다 놓고 싶을 정도로 경쾌함이 느껴집니다.

 

권봄이 작가의 작품입니다.

Circulation(41), 2021, paper, 50x50x5cm

 

예전 미술시간인지 미술 학원에서인지 비슷한 활동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얇게 색종이를 잘라 동글동글 만 다음 

모자이크 마냥 점점이 배치하여 작품을 만들었었는데요,

그 당시 어떤 걸 표현하고자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열심히 색종이를 돌돌 말았다는 행위 자체는 기억이 나서 

새삼 감회에 젖었습니다.

 

선미 작가의 작품입니다.

봄의 제전, 2014, acrylic on hardboard, 102x82cm

 

봄의 제전이라는 여러 작품 중 하나인 듯 한데, 커다란 꽃 한 송이가

단적으로 그 화려함을 뽐내고 있는 것이 

심플하면서도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게다가 꽃잎을 따라 입체적인 모습이 아닌 

불규칙적으로 그 화려함이 층층이 표현되어있어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남지형 작가의 춤추는 꽃잎의 다른 버전입니다.

이렇게 각 색깔별로 배치한 것을 보니 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사실 미술과 예술에 있어서는 전혀 문외한인 저지만, 

이전에 대구예술발전소의 도슨트 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미술에 대해서, 예술에 대해서 몰라도 된다.

작품에 대해서 자신이 보고 느낀 것에 대하여 솔직하면 된다. 고 하십니다.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자신이 생각한대로 느끼는 대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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