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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일담

후쿠오카 기온 도초지 절에서 하카타 구시다 신사 도보 여행

by KaNonx카논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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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기온 도초지 절에서 하카타 구시다 신사 도보 여행

여행 2일차에 둘러본 후쿠오카 기온에 있는 도초지 절(東長寺)과

하카타의 구시다 신사(櫛田神社)입니다.

 

 

후쿠오카 여행 2일차에 우미노나카 수족관에서 돌아오며 

하카타 역에서 내려 포켓몬 센터를 확인 후, 기온까지 걸어가 

도초지 절 ~ 하카타의 구시다 신사까지 끊임 없이 걸었던 기억입니다.

 

2일차에는 도합 2만 7천보 정도를 걷고 

여행 내내 물집과 다리 아픔에 시달렸습니다.

 

적당히 걸읍시다 모두들.


미리 말씀드릴 것이 구시다 신사의 경우 

카와바타 상점가의 입구에 있어 찾기가 쉬워

자주 들르는 경우가 있는것으로 보이지만,

 

['명성황후를 시해한 검'을 안치해 놓은 신사로서 구경은 하되

따로 참배를 드리거나 하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설하고 처음 소개드릴 도초지 절은 기온 역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2층 위로 올라가려면 50엔을 내고 

입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종을 칠 수 있다던가 본존을 볼 수 있다던가 하는데

저는 따로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도초지 절은, 후쿠오카 현 후쿠오카 시 하카타 구에 있는 진언종의 사원으로

큐슈의 진언종 큐슈 교단의 거점 사원(특별 본산)입니다.

 

 

후쿠오카시 지정 문화재로서 2기가 이 도초지 절에 있는데,

도초지절 육각당의 부속 불감 1기 및 탁상 1기
1988년 3월 31일 문화재 지정

후쿠오카 번주 구로다家 묘소(구분-기념물 종별-사적)
1955년 3월 31일 문화재 지정

후쿠오카 번의 2대 번주 구로다 타다유키 및
3대, 8대 번주의 묘소라고 합니다.

『치쿠젠 국속풍토기(筑前国続風土記)』에 따르면 
806년 10월, 당나라에서 귀국한 고보(弘法)대사가 

807년 4월까지 하카타에 머물렀다고 하며, 

체류 기간 중에 밀교 세력이 차츰 동쪽으로 전파되도록 기도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기원을 드리고자 법당을 건립한 것이

바로 도초지 절의 시작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도초지(東長寺)라는 이름 또한 
밀교 세력이 동쪽으로 전해지도록 하는 바램을 담아서 
지었다고 합니다.

 

도초지 절은 후쿠오카에서도 상당히 유명합니다.

 

후쿠오카 대불이라고 하는 부처님의 불상을 모셔 놓았는데,

불상높이는 10.8m, 무게 30t, 광배 높이 16.1m이라고 합니다.

 

이 후쿠오카 대불 은 쇼와 63년보다 조각이 시작되면서 4년의 세월을 거쳐서 완성했습니다.

벽면에는 5300에 달하는 작은 소 불상들도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본당에서 작은 초 하나와 기도를 올리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절 내부를 돌아보도록 합니다.

 

붉게 물들어 화려한 도초지 절의 오중탑도

본당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역시 한국의 절과는 요소요소가 다른 모습이 눈에 띕니다.

 

여기는 긴 염주와도 같은 장식물이 달린 대사당이라는 곳으로 보입니다.

저 아저씨가 하는 걸로 봐서는 긴 염주를 몇번 흔든 다음 

기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월 초순, 벌써부터 봄의 기운이 물들어가는 절의 정원에 핀 꽃이 

관광객들의 마음에 남았습니다.

 

여기가 위에 말씀드렸던 후쿠오카의 번주 구로다 가의 묘소입니다.

 

어째서 2, 3 그리고 8대의 번주만

띄엄띄엄 안치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장엄하지도 않고 수수한 묘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작은 휴식과도 같은 도초지 절 탐방이 끝났습니다.

 

바로 옆에 큰 길가와 도로가 붙어있어서 

솔직히 그렇게 조용하거나 안락이 느껴지는 장소는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역사의 발자취를 뒤쫓거나 

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쯤 가보실 만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카타구 구시다 신사

구시다 신사櫛田神社는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구에 있는 신사입니다.

카와바타 상점가와 접해있어서 그런지

어쩐지 다른 곳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했었듯이
명성황후 시해 당시 사용됐던 칼이 보관된 신사라고 합니다.

 

 

제신은 오오하타누시노미코토(大幡主命), 아마테라스(天照大神),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尊).

 

일본의 연호로 덴표호지(天平宝字) 원년, 즉 757년 구시다 신사가 창건 되었다고 하며,

타이라노 기요모리(平清盛)가 하카타를 일송 무역의 거점 항구로 한 헤이안 말기에

헤이케의 영지 히젠 국 간자키 미소의 구시다 신사를 권진한 것(신도들의 돈을 모아 사원이나 절을 설립함)

이라고도 하는데 사료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희한하게도 현지 후쿠오카 하카타의 사람들에게서는 

'오 쿠시다 상(お櫛田さん)' 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나 봅니다.

 

신사 옆에는 축제에서 사용되는 야마카사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축제용 야마카사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가마는 '카자리야마카사'라고 하며, 

축제에서 경주를 벌이는 가마는 '카키야마카사'라고 합니다. 

카자리야마카사는 7월 1일부터 후쿠오카시 곳곳에 설치됩니다.

 

 

구시다 신사의 본당입니다.

다른 신사들과 달리 좀 더 화려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일본인이 반 관광객들이 반인 모습입니다.

 

여담으로 후쿠오카시의 기온의 이름 유래는 

이 구시다 신사의 제신 중 하나인 기온 오오카미

(스사노오노미코토의 다른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 경내의 입구 근처에는 "구시다의 은행"이라 불리는

수령 약 1000년의 은행 나무가 솟아있습니다.

 

100년이라는 세월도 어마어마한데

1000년이라니, 언뜻 감이 잡히지 않는 세월입니다.

 

 

명성황후를 살해한 칼의 이름은 '히젠도'라 하며 
‘一瞬電光刺老狐 (일순전광자노호)’ 뜻은 ‘늙은 여우를 단칼에 찔렀다.’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총길이 120cm, 칼날만 90cm로, 16세기에 살상용으로 만들어졌는데 

만든 사람은 타다요시(忠吉)란 장인.

 

이름이 히젠도인 이유는 일본 히젠(규슈(九州) 지방의 서북쪽, 

지금의 나가사키 현(長崎県)과 사가 현(佐賀県)을 합친 곳)지역에서

만들어진 칼을 히젠도라 하기 때문이라고도 하네요.

 

이렇게 적당히 구시다 신사도 돌아보았습니다.

 

하카타에서 텐진으로 돌아오는 길, 

택시를 타기는 아까워 여기저기 일본을 느끼고자 

걸어다녔는데, 역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구시다 신사에서 바로 카와바타 상점가로 이어지니 

일본의 상점가를 즐겁게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다음 후쿠오카 여행 게시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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