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하카타, 스미요시신사住吉神社 산책, 유래와 제신도 알아보자
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날에 산책 겸 다녀온 스미요시 신사입니다.
라쿠스이엔 바로 옆에 있어서 한꺼번에 둘러보기 좋은 명소입니다.
2023.04.07 - 후쿠오카 도심의 작은 공원 라쿠스이엔(楽水園)에서 산책
스미요시(住吉)는 원래
'스미노에'라고도 읽었다고 합니다.
일본 전국에 약 600개가 있다고 하며,
일본 서쪽에서 시작되어 동쪽으로 퍼졌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창건한지 무려 1,800년이 다 되어서
일본 고대 건축 방식으로 지은 모습이 색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신은 소코쓰쓰노오노 미코토(底筒男命),
나카쓰쓰노오노 미코토(中筒男命),
우와쓰쓰노오노 미코토(表筒男命)입니다.
과거 신불 습합 사상에서 보는 관점에서는
각각 약사여래, 아미타 여래,
및 대일 여래가 기본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악운을 제거하고 행운을 부르는 신,
항해 안전 및 선박 수호의 신으로서 숭배되어 왔고도 합니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주아이 천황(仲哀天皇)의 치세에
쿠마소(熊襲,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큐슈 남부의 습국),
하야토(隼人, 고대 일본, 현재의 가고시마 현 본토 쪽에 거주한 사람들) 등
야마토 조정(大和朝廷)에 반하는 부족들이 봉기한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진구 왕후(神功皇后, 주아이 천황의 아내)가 신을 몸에 받아들여
"척박한 쿠마소의 토지보다 금은이 가득한 신라를 토벌하라,
우리 세 신(현 스미요시 3신)을 모시면 신라도 쿠마소도 앞에 엎드리게 될 것이다."
라는 신탁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아이 천황은 이 신탁에 의문을 품어 죽어버리게 되고,
주아이 천황 사후 똑같은 신탁을 받은 진구 황후는
스스로 병사를 이끌고 신라로 출항하여 싸웠다고 합니다.
정말 1,800년이라는 세월을 이고 온 만큼
스미요시 신사 내에는 거목들과 정말 오래된 건축물, 비석들이
여러곳에 위치합니다.
사진 찍을 장소로 안성맞춤(?)인 토리이
모두들 아시다시피 토리이란 신들이 사는 장소의 입구를
나타낸 것으로, 타국이긴 하지만 너무 튀는 행동은 삼가야 할 것 같습니다.
『토사일기』(10세기 중엽 기술)에서는 또 아래와 같이 기술합니다.
배로 여행을 다니던 사람들이 스미요시의 묘진 항에
도착하자 돌풍이 일어나 출항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이 원인을 여관 주인에게 묻자 여관 주인은
'스미요시 묘진'이 뭔가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는 답변을 줍니다.
이에 사람들은 제물을 봉납하나, 여전히 파도는 거세기만 했습니다.
다시 여관 주인은 스미요시 묘진이 더욱 좋아할 만한 물건,
즉 거울을 봉납하라 일렀고 사람들이 이에 따르니
금세 바다는 거울처럼 잔잔하게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이런 일화에서 항해 안전 및 선박 수호의 신으로서 숭배된 모습이 보이는군요.
입신출세를 이루어준다는
고대의 장사, 리키시 상도 있습니다.
오래된 세월치고 취급하는 오미쿠지의 종류는
꽤나 MZ틱합니다.
아니 실제로 너무 가챠가챠같은 오미쿠지가 많아서
효험은 없을 것 같아보입니다.
일본의 무장이었던 사람을 본따 만든 인형도 전시되어있습니다.
밤에 올 일은 없겠지만 상당히 호러틱할 것도 같습니다.
이끼가 가득 끼었지만 아직 그 위엄은 잃지 않은
스미요시 신사의 코마이누.
2023.03.19 - 후쿠오카 기온 도초지 절에서 하카타 구시다 신사 도보 여행
액운을 길하게 바꾸어주는 새 모양도 있는걸 보면 말을 다했지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충분히 수요는 있으리라 보는데,
좀 더 진중한 상품(?)이 가득했다면 더욱 느낌이 좋았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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