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대구예술발전소에서 The Symposium of Imge(이미지의 향연)
갓 여름에 갔었던 대구의 대구예술발전소의 이야기입니다.
2022년의 여름 2022.05.05 - 2022.07.17.에 열렸었던
이미지의 향연이라는 전시회가 있다고 하여 관람하러 갔었습니다.
대구예술발전소
전화번호 : 053-430-1225 공연,연극
대구 중구 수창동 58-2
한여름, 예술발전소 앞만은 떠들썩하게 물놀이하는
가족들의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사회적인 시선만 따라붙지 않는다면
저도 한 번 뛰어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강해지는 더위였습니다.
이미지의 향연은
김윤경, 김재욱, 변경수, 심승욱, 이채은, 전리해,
진기종, 홍준호, 샤론 파즈(Sharon Paz), 코스탄티노 시에르보(Costantino Ciervo)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했었던 작품전입니다.
소재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의 비닐봉다리 맨도 그렇고
후드 속 얼굴이 보이지 않는 후드 맨도 그렇고
만화 도로헤도로의 캐릭터가 생각나는 작품입니다.
1층에 마련된 폐허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작품.
의아한 모습에 설명이 없었다면 난해한 모습일 것이었으나,
10분마다 울리는 경종과 검게 탄 조각조각들을 보며
세월호의 상실감과 슬픔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니
마음에 툭, 하고 와 닿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별하늘을 표현 한 것인지, 아니면 은하의 한 부분을 표현 한 것인지
심해에 떠다니는 해파리들의 유영을 표현 한 것인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황금색의 피라미드, 유x왕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작은 명함형 광고 전단지를 모아모아
만들어 놓은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큐레이터 님께서 따라다니시면서 설명해 주셨는데
잘 기억은 나지 않더라구요.
여러 장면들을 짜깁기한 느낌의 작품.
자세히 보면 명화도 현대인의 모습도
함께 섞여 들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레고의 떠다니는 머리와 다 썩어서 뼈가 보이는 누군가의 머리
그리고 매우 건방진 표정의 무지개색의 천사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어떠한 연관성이라도 있는지
매우 흥미를 일으키는 작품의 향연입니다.
한 대 맞고 깽값이라도 받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천사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기는 합니다.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모습을 형상화 한 이미지 같으나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우주비행사의 얼굴에 반사된 풍경에서
달 착륙은 거짓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마치 소설의 한 부분을 따와서 일러스트를 작품으로 재현 한 듯한 작품.
떠밀려가는 많은 짐들과 파도치는 사이에서
두 팔을 벌려 희망을 잃지 않는 남성과
그를 따라 걸음을 옮기는 여성의 모습에서 여러가지 스토리가 상상이 됩니다.
역동적인 파도의 모습이 참으로 잘 표현 된 작품으로 보입니다.
황금색의 색조가 클림트의 작품들을 연상케 하는 섹션이었습니다.
노란색의 조명을 받으며 금색으로 번쩍이는 그 모습이
화려하지만 또한 성스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실루엣으로 연극을 표현한 샤론 파즈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샤론 파즈 작가는 자신이
비디오 작업과 설치 작업에서 레이어를 사용하여 비선형 내러티브를 구축하며,
조각난 시각 언어는 정지와 움직임 사이에 긴장감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작품은 종종 특정 장소와 관련되어 관람자와 설치의
물리적 공간 사이에 대화를 생성하는것에 중점을 둔다고 합니다.
황금의 동상들, 하지만 사람들은 없고
사람의 형체를 띈 동상들만이 배에 타서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성배를 형상화 한 작품인데, 잘 들여다 보면 냄비에
어린아이의 장난감 그리고 스테인리스 컵을 올려놓았습니다.
겉모습은 그럴싸해도 자세히 바라보면
매우 조잡한 모습을 보면 현대인들의
허영에 찌든 모습을 풍자하는 것과도 흡사한 듯 합니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실시한 이미지의 향연 전시회는,
이미지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 또는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선을 전시로 담아내고자 하였다 합니다.
이 시대의 풍경을 담아낸 전시로, 이미지로
만들어진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겠으며,
기본적으론 이미지에 대한 해석의 문제를 다루면서
재난, 전쟁, 난민, 빈곤, 동시에 생산과잉과 소비,
환경문제 등 동시대의 사회적인 문제를 은유적으로
때론, 리얼하게 표현하는 작가들의 예민한 시각을
다양한 작품으로 접할 수 있겠다고 설명합니다.
https://m.art-map.co.kr/exhibition/view.php?idx=23328
2021.10.08 - 모던 타임즈와 내일의 사진전, 대구예술발전소를 가다
2021.10.09 - this-able 전, 대구예술발전소에서 만난 융합과 결합
2022.05.04 - 문경새재, 문경 찻사발축제를 맛보다
2021.11.03 - 수창청춘맨숀 관람기 두번째, 남은 예전의 기억
-
'여행 후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쿠오카 하카타, 스미요시신사住吉神社 산책, 유래와 제신도 알아보자 (0) | 2023.04.16 |
---|---|
후쿠오카 도심의 작은 공원 라쿠스이엔(楽水園)에서 산책 (0) | 2023.04.07 |
후쿠오카 여행 3일차, 후쿠오카 동물원과 일본 결혼식 참석 (0) | 2023.03.29 |
맛과 멋이 공존하는 후쿠오카 관광여행 2일차 일정 공유 (0) | 2023.03.26 |
후쿠오카 여행의 필수 코스! 아름다운 마린월드 우미노나카 수족관 (0) | 2023.03.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