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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1481

『...?』 ▶Play '누군가에게 바치는 레퀴엠(鎭魂曲)' 기나긴 역사의 장, 그 매듭을 여기에서 짓는다. 완전한 결말은 여기에 없다. 돌아올 수 없는 자들을 뒤로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역사를 만들어 갈 뿐.. 그러니 여기에서 과거에 남겨진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자 이제 머나먼 기억의 일부가 된 그들이란 존재는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역사의 일부분으로 남겨지겠지. 결코. 빛 바래는 일 없이.. -Once- Image by.pixiv-19064283 2011. 6. 13.
『...?』 ▶Play '나선모순(螺旋矛盾), 모순나선(矛盾螺旋)' 나는 의자에 앉아 계속 기다린다. 나와 함꼐 온 남자도 마찬가지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등을 맞대고 따뜻한 햇살 속에 있었다. -희한한 정적이다. (중략) 나는 나도 모르게 한숨을 돌리며, 가게 출구 쪽으로 걸어간다. 희한하게도 가게의 출구는 두 곳이었다. 동과 서 양 끝에, 마치 갈림길 같다. 나는 서쪽, 남자는 동쪽 출구로 걸어나간다. 나는 가게에서 나오기전,딱 한 번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 남자도 마찬가지로 돌아보고 있었다. 빨간머리를 한, 여자처럼 연약한 녀석 그 녀석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이쪽을 향해 한 손을 들어보였다. 낯선 남자였지만, 이것도 뭔가 인연이겠지. 나도 한 손을 들어 응답했다. 우리는 떨어진 출구에 서서, 그런 인사를 나누었다. 안녕, 하고 남자가 말하는 듯이 보였지만, 소리.. 2011. 6. 11.
『...?』 ▶Play '내가 있을 장소(存在)' 따스한 생기가 넘쳐흐르는 햇살이 가득한 양지 미안하지만 내가 설 곳은 없다. 조그만 온기조차 거부하고 등을 돌린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돌아갈 장소는 주어진다. 존재하고 실존하고 실재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 내가 돌아가서 ..마음놓고 미소지을 장소는 어디일까.. -Garden- Image by.pixiv-15936022 2011. 6. 8.
『...?』 ▶Play '깊은 심해에서 흔들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닮은 깊고 푸른 바다색 어둡지는 않다, 추울 뿐이다. 외롭지는 않다, 다만 아무도 없을 뿐 이다. 슬프진 않다, 하지만 허무할 뿐 이다. 괴롭진 않다, 그저 마음이 쑤실 뿐 이다. 그저 그 뿐일 깊고도 깊은 심해속에 오늘도 아무일 없다는듯 고래는 헤엄친다. -Rainy Sunday- Image by.pixiv-8248409 2011. 6. 8.
『...?』 ▶Play '愛..?' 누구보다도 따스하게 대해주세요 누구보다도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세요 누구보다도 행복한듯 손을 잡아주세요 누구보다도 기쁘게 나를 보며 웃어주세요 그래준다면 나는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겠습니다. -LOVERS- Image by.pixiv-19099679 2011. 6. 8.
『...?』 ▶Play '하루의 끝에서 저무는 노을' 언젠가 보았던 하늘에 내린 적색의 그라데이션에 조용히 유영을 반복하는 구름 석양을 등진 그의 모습은 역광이 되어 나의 망막에 새겨진다. 마치 두 개의 세계가 연결 되어가듯 붉은 노을빛과 보랏빛 어둠이 섞여들어간다. 오늘이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현재. 그것은 이렇게 하나씩 기억속으로 사라지는 것 -Haku- Image by.pixiv-152604 2011. 6. 8.
『...?』 ▶Play '자그마한 추억담과 하늘빛 여름' 어느 비공사(飛空士)는 떠올린다. 맑은 파랑으로 물든 하늘을 가로지르는 하얀 비행기구름을 대기에 몸을 맡기고 흔들릴 뿐인 노란 민들레의 들판을 언젠가는 닿을거라 생각했던 아득한 수평선 너머를 하지만 이내 비공사는 눈을 감는다. 이젠 모두에게서 잊혀버릴 흑백의 사진에 불과했기에 오직 그와 단 한 사람만의 메모리에 남겨질 풍경이기에 君をのせて。 Image by.pixiv-12421065 2011. 6. 8.
『...?』 ▶Play '별에 기대어' 그대 별희(星姬) 되어 모든걸 감싸 소리없이 내리어 어두운 도시의 눈을 뜨이게하고 눈이 멀 정도의 광휘로 하여금 끌어안으시며 그 새하얀 손의 축복을 누구에게나 공명정대히 내리시어 그대를 아는 이 절망에 무릎꿇지 않게 해주시기를 -building-mode-6- Image by.pixiv-11699331 2011. 6. 8.
『...?』 ▶Play '자문자답(自問自答)' 강해지지 못하면 강한 척 하는거다. 약한 녀석으로 보이지 않게 페르소나를 덧쓰고, 뒤로는 얼마든지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좋다. 감정에 얽매여 자상(刺傷)이 난무한다 하더라도, 진실한 나는 표면에 드러날 일 없는 무한의 가면속에 진짜라는 이름의 나는 깨끗이 지워버리자. 쓸데없이 눈물 흘리고, 누구에게도 어리광 부리지 않게.. 부디 여기에서 조용히 잠들기를. -Escape- Image by.pixiv-19368265 2011. 6. 5.
『...?』 ▶Play '일상(日常)을 열다' 시끄럽게 울리는 휴대폰의 알람소리 '5분만 더' 라는 의미없는 말을 중얼중얼 거리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내 식욕을 자극하는 아침밥의 향기 어쩔 수 없지 라며 일어나 바라본 창가에는 이미 눈부신 아침이 걸려있다. '잘 잤어?' 라고 잠이 덜 깬 머리로 너에게 전하면서 시작하는 일상 그리고 언제나의 미소로 대답하는 너를 보며 시작하는 일상 -Pollyanna- Image by.pixiv-17420569 2011. 6. 1.
『...?』 ▶Play '공상(空想)의 전주곡' 잔잔한 음악이 공기속을 춤추다 사라진다. 어느새인가 깊어가는 침묵을 친숙하게 여기는 내가 있었다. 차갑지도 따스하지도 않은 얕은 어둠을 살짝 내지르는 숨소리와 아무도 모르게 퍼져나가는 색을 가늠하기 어려운 공상 그리고 단조롭게 이어져 나가는 따끈한 블렌드의 향기 그래.. 이것만 있다면 충분하다. -079 WarrenBernhardt - SaveTheBestForLast- Image by.pixiv-19144178 201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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