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 도쿄 출장, 도쿄역에서 아키하바라까지
도쿄에 어서오세요.
대체 얼마만의 도쿄인지 모르겠다.
2016년도, 위킹 홀리데이가 끝나고
2016/12/31 - 일본 워홀 D+257 워킹홀리데이 종료, 수고하셨습니다.
삼촌과 오다이바 태양광 전시회를 다녀오고
2017/11/12 - 2017.3.5. 도쿄. 오다이바 태양광 전시회를 가다.(4/4)
까지 다녀오고 나서 처음이다.
약 2년만에 다시 온 길치의 도쿄 출장기, 간단하게 시작한다.
도쿄에 약 8개월 가까이를 살았지만, 사실 도쿄역 자체에 와 본 기억은 전혀 없다.
친구를 만나러, 요코하마를 갔던가 마이너 한 역은 여기저기 가 본적은 있지만 말이다.
역을 둘러싼 다른 현대적인 건물들에 감싸여서
도쿄역은 혼자만 예전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50분,
일본 스미다 구, 오기쿠보에서 살았기에 스카이라이너를 통해서 우에노에 내리는 것이 편했다.
생전 처음 타본 나리타 익스프레스 덕분에 도쿄역도 보고 위의
신 마루노우치 빌딩(?) 에서 점심 식사도 잘 마쳤으니
이 정도면 일단 출장 첫 끼는 성공적이라고 해도 되겠지
여기에서 약 10분을 택시를 타고 닌교쵸로 향했다.
인형(닌교人形)쵸 라니, 어쩐지 공포게임이 생각나는 이름의 쵸.
예상으로는 1시간 반을 넘지 않을 것 같았던 미팅이
3시간 이상이 되면서 지쳤다. 배가 지쳤다...;
닌교쵸에서 도쿄에키마에 베이 호텔이 있는 곳으로 도착하니 어느새 밤이 내려앉아 있었다.
도쿄역 부근이라서, 어느 건물이던 번쩍번쩍 높게 서 있는 것이
마치 내가 살던 일본은 아예 다른 나라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저녁은 숙소에서 얼마 멀지 않은 80년 전통의 오므라이스 맛집
타이메이켄에서 탄포포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왜, 오므라이스를 살짝 가르면 사르르 속을 벌리는 그 오므라이스 말이다.
물론 배가 고픈 나머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벌써 다 먹어버렸지만,
이후로는 돈키호테로 가기 위해서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절대로 개인적인 사리사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제일 가까운 돈키호테가 거기 있었기에 그리로 갈 뿐...
가는 길에 보인 타카시마야의 건물
고풍스러워서 나는 참 좋아한다.
후에, 카야바 역으로 가서 아키하바라로 출발,
몇 번이고 해멘 끝에야 아키하바라 돈키호테에 도착했다.
역시 길치는 구글 지도가 있어도 길치라서..
안타깝게도 성지라 불리는 아키하바라까지 갔지만, 가챠는 딱 하나밖에 하지 못했다는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도쿄인데...
그 뒤로는 바로 호텔로 들어가서 휴식 & 취침 시간 이었지만,
아침 나리타 익스프레스 티켓의 시간을 지정한답시고 홀로 도쿄의 밤거리를 뛰어서 도쿄역으로 갔다.
물론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간식거리 챙기는 건 덤!
마지막 날, 아침을 어떤 걸 먹어야 할 지 많이 고민했었다.
마음 같아서는 마츠야나 스키야에 가서 적당하게 규동이나 소고기 덮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제일 가까운 곳이 도쿄역 반대방향으로 10분은 걸어야 했기 때문에 깔끔히 포기.
도쿄역에서 출발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10시 03분 출발이기도 하여,
느긋하게 도쿄역 라멘 스트리트에서 쯔케멘으로 유명한 로쿠린샤에서 쯔케멘을 먹었다.
2018/05/27 - 대구 동성로, 츠케멘 먹으러 일식집 마코토로!
동성로에서 먹은 츠케멘과는 쵸끔 달랐다. 살짝 느끼하기도 하고,
그런데 국물 안에 커다란 고깃덩이도 들어있고, 기본적으로 계란 하나를 줘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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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비행기가 난기류로 흔들려서 심하게 멀미를 했다. 그 날은 저녁도 못 먹고 잠들었다.
모처럼의 도쿄 출장,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오길 바라면서 게시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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