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Deemo, 아니 사랑하는 오빠, 한스
처음으로 과금을 해서 오랫동안 질질 끌며 결국 지금에서야 엔딩을 본 디모
감동이다 라는 한 마디로는 형연할 수 없는 만큼 수작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각설하고, 우선은 디모와 소녀의 이야기의 끝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계단이 점차로 올라가고 100%를 달성하면 디모는 드디어 소녀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듯
계단을 올라 소녀를 받침대 위로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흐르는 곡은 Fluquor
소녀를 위한 디모의 마지막 선율이라 더욱 더 애잔하고 더욱 가슴을 죄어 옵니다.
곡이 끝나고 흐르는 한 문장
Goodbye
My beloved sister, Alice.
- 안녕 내 사랑스런 여동생 앨리스 -
디모의 정체는 소녀-앨리스의 오빠 한스였습니다.
피아니스트 유망주였던 한스는 어느날 앨리스와 트럭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거기서 한스는 즉사하고, 앨리스는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 같네요
참고로, 1층 서재의 책들을 클릭 했을때 나오는 "121.518549"와 "25.040854"
이것을 좌표로 찍으면 국립 타이완 병원 앞길이 나온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앨리스, 한스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오열하지만
소녀 역시 아픔을 딛고 일어나 피아노를 치기 시작합니다.
그의 상냥한 오빠가 준 고양이 인형과 오빠의 꿈을 안고서요
To the lovely, lonely stranger And my dearest brother,
Hans.
- 사랑스럽고, 고독했던 낯선 사람에게,
그리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오빠,
한스에게. -
디모의 엔딩에서는 Alice good night
라는 곡과 스탭 롤이 흘러나옵니다.
엔딩 후에 해금 되는 곡 세 가지
누구보다 여동생을 사랑했기에 지켜주고자 했던 멋진 오빠 한스의 사랑이 결실을 맺었군요
정말 오랜시간 동안 함께 한 디모라서 그런지 엔딩에서는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한스는 사라져도 한스-디모가 앨리스를 위해 연주했던 곡은 언제까지나 앨리스의 속에 남아있겠죠
한스의 마음과 같이
여담이지만, 가면의 소녀는 앨리스의 또 다른 일면
오빠 한스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무의식이 낳은 그녀의 이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디모와 남아서 계속 그들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미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한스는 진정 행복해 질 수 없겠지요,
그는 자신 없이도 힘차게 살아가는 앨리스를 보고싶었을 것입니다.
-
길었었던 디모의 플레이를 마치며,
저에게 멋진 음악과 감동을 선사해준 그에게 저도 감사를 하고 싶습니다.
부디 좋은 꿈을 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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