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연꽃 군락지 유등지에서 연꽃과 함께 산책을
이미 연꽃이 피는 계절이 다 지나갔지만, 한 번 다녀왔습니다.
경북 청도에 있는 유등지는 과거에도 몇 번 왔던적이 있는 곳입니다.
여름이 다 끝날 무렵이었는데도 목덜미에 내리꽂는 햇살이 따끔따끔했습니다.
경북 청도 연꽃 군락지 유등지 위치
경북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 위치합니다.
본래 유등연지 혹은 유호연지라고 불리며,
여름마다 만개하는 연꽃으로도 유명한 연못입니다.
청도 8경 중 제5경이기도 합니다.
청도 팔경이란?
제1경 오산 조일(鼇山朝日) : 화양읍 교촌리 소재의 오산[현 남산]의 아침 햇살을 받고 떠오르는 남산의 모습.
제2경 용각 모우(龍角暮雨) : 가랑비 내리는 저녁 무렵에 청도읍에서 바라본 용각산의 풍경.
제3경 자계 제월(紫溪霽月) : 이서면 서원리에 있는 자계 서원 앞 청도천에 비친 보름달의 아름다운 풍경.
제4경 운문 효종(雲門曉鍾) : 운문사 새벽 예불 때 은은하게 울려오는 새벽 종소리와 풍경.
제5경 유호 연화(柳湖蓮花) : 화양읍 유등리에 있는 연못으로 군자정과 어울려진 아름다운 연못의 풍경.
제6경 유천 어화(楡川漁火) : 청도천과 동창천이 합류되는 유천에서 밤에 횃불을 밝혀 물고기를 잡는 풍경.
제7경 낙대 약폭(落臺藥瀑) : 화양읍 범곡리 남산 중턱에 높이 30여 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
제8경 공암 풍벽(孔巖楓壁) : 운문면 공암리에 있는 반월형 창벽으로 강에 오색의 단풍이 들어 아름다움의 자아내는 곳.
8월 말이라 그런지 이미 연꽃은 거의 지고 없었지만,
늦깎이 연꽃들이 몇몇 있기는 했습니다.
화알짝 핀 연꽃은 안타깝게도 저수지 중심에 있거나 해서 좋은 사진을 건지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자세히 연꽃이 떨어진 자리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꽃잎이 떨어지고 난 자리에 씨앗만이 듬성듬성 남아 꽤나 그로테스크했습니다.
유등지에 위치한 군자정은 조선시대 모원 이육 선생이 무오사화로 인해 청도에 잠시 은거하였을 때,
신라지라고 불리던 못을 깊이 2미터, 넓이 7만여 평방미터, 둘레 700여 미터로 파고 넓혀 지명을
‘유호연지’라고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이육 선생은 군자정을 세우면서 연꽃을 함께 심어
오늘날에는 7~8월이 되면 연꽃이 만개하여 속이 확 트이는 경치를 자랑합니다.
게다가 유등지는 조선시대에 시집을 간 딸들이 오랜 시간 동안 어머니를 만나 뵙지 못하다가
한가위 기간 동안 유등지에서 남몰래 모녀들이 상봉하여 그동안 못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밤새우는지 모르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유등지의 연꽃을 확실히 즐기려면 7~8월 중에 와서 보아야 합니다.
올해는 이미 늦었지만, 내후년에는 다시 와서 연꽃이 무진장 피어있는 유등지를 관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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