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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일담

부처님 진신사리가 잠든 용연사 그리고 적멸보궁 나들이

by KaNonx카논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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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진신사리가 잠든 용연사 그리고 적멸보궁 나들이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어머니와 함께 

연휴 마지막 날 드라이브를 갔었습니다.

 

용연사는 집에서 가깝기도 해서 

부담없이 올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입니다.

 

대구시 달성군 옥포읍 용연사길 260(반송리 882)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桐華寺)의 말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따스하게 입고 절에 올랐습니다.

 

절 입구에 들어가기 전,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사천왕도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동방 지국천(持國天), 서방 광목천(廣目天), 

남방 증장천(增長天), 북방 다문천(多聞天) 등 사방의 천왕을 사천왕이라 하며,

 

사족이지만 인도에서는 사천왕상에 대한 규범이 일정하지 않아

귀족의 형상으로 표현한 경우가 많았으나

서역(西域)을 거쳐 중국에 이르러 갑옷을 입은 무장의 모습으로 확립되었다고 하는 

흥미로운 자료가 있었습니다.

바람은 많이 불었으나 날씨가 한참 맑아서 

용연사의 건물의 색이 이쁘게 잘 드러난 날이었습니다.

 

우선 들린 곳은 용연사 극락전입니다.

연휴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아니면 날이 추워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극락전 앞에 이런 구조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용정이라 하여 우물이 있던 자리에 용의 머리를 본 뜬 구조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의주를 만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는데 

여의주 색깔이 다른 것이었다면 더 힙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풍으로 인해서 석탑 주위에 달린 풍경들이 일제히 소리를 울립니다.

낮이라 괜찮지만 밤이라면 조금 으스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라 신덕왕 3년(914) 보양(寶壤)이 창건한 이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고 다시 지으며 

경종 2년(1722) 대웅전과 종각을 수리하였는데 
당시 절 규모는 2백 수십 칸에 이르렀고
거주하는 승려수도 500여 명에 달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저기 살고 계셨다면 500명 정도는 수용이 가능할까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지금의 용연사면 스님 500명이 계시면 꽤나 생기가 넘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는 극락전에서 왼쪽에 위치한 용왕단이라는 곳입니다.

 

이렇게 자리 잡은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곳입니다만, 

용왕님의 입술에도 금색을 칠해놓을 이유가 있었을까 

조심스럽게 의문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돌로된 꼬마 거북이들이 천 원짜리들을 하나씩 누르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해서 귀엽구나 했는데, 

눈동자가 따로 조각되지 않아서 쪼금 공허해보이기는 합니다.

 

용왕단에서 바라본 극락전 쪽의 모습.

용연사가 세워진 세월을 생각해보면 당연하게도

나이를 엄청나게 많이 먹은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용연사가 생기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또 많은 것들이 바뀌는걸 

조용히 혼자 기억하고 있겠지요.

 

여기에서는 초를 하나 놓고 

동생의 일이 잘 되길 빌었습니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적멸보궁 나들이

여기는 바로 적멸보궁입니다.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불교건축물 자체를 

적멸보궁이라고 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극락전과는 따로 떨어져 있는 건축물로써 

수능 100일 기도로 팔공산 못지않게 부모님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불이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남쪽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寂滅道場)을 뜻하는 전각으로, 

불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낙을 누리고 있는 곳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용연사 적멸보궁에 안치된 진신사리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후 원래 통도사에 모셔져 있던 

진신사리 2과 중 1과를 용연사에 분과해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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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통도사에서 그런 정보를 들었는데, 

집 바로 근처에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역사적인 유적지가 있었단 걸 알게되어

새삼스럽게도 신기한 기분이 듭니다.

 

가끔 불교의 사후 세계가 특히나 사람들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교화를 볼때면 떠오릅니다.

 

친숙한 예로 멕시코의 사후세계를 메인으로 다룬 애니메이션 '코코'에서는 

인간 사후에도 또 하나의 인생을 즐겁게 사는데 비해서 

 

죽은 뒤에 죄를 사하기 위해 여러 지옥을 떠돌게 된다는 이야기는 

가끔 사람들을 우울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죄 짓지말고 착하게 살아라는 이야기이기도 하겠지만,

고를 수 있다면 저는 멕시코의 사후 세계로 떠나고 싶네요.

 

 

 


용연사
전화번호 : 053-616-8846 절,사찰
대구 달성군 옥포읍 반송리 882

 

옥연지 송해공원과도 그렇게 멀지 않고 

사람도 많이 붐비지 않아서 느지막한 드라이브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용연사.

 

일상에 지쳐있으시다면, 곧 가을에 물들어갈 

용연사에서 힐링 타임을 한 번 가져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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