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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연리지 (piano)

by KaNonx카논 201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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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piano)

 

 

밤 사이, 깊게도 눈이 내렸는지

 

나뭇가지 하나가 덜렁 꺾여져 버리고 말았다.

 

아직 새순도 돋아나지 않았던 가지인데,

 

휘영청 빛나는 새벽 달 옆에 부스러기 마냥 떨어뜨린 샛별이

 

한탄하듯 떨어뜨리는 영하의 반짝임

 

헤아리지 못했었던 어젯밤의 무게가,

 

오늘에서야 사무치게 밀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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