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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일상/리뷰

대구 연극 맛집, 극단 헛짓의 '혜영에게' 연극 데이트 추천

by KaNonx카논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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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극 맛집, 극단 헛짓의 '혜영에게' 연극 데이트 추천


'곧 당신을 찾아가겠소'



대명동에서 현재 공연 중에 있는 극단 헛짓의 작품 '혜영에게'.

뮤지컬 또는 연극에 거의 문외한이었던 나를 두 번째로 
대명동의 '소극장 길'에 방문하게끔 이끌었던 작품이다.

(첫 번째는 윤이나라 배우님과 홍지수 배우님께서
열연하셨던 '그렇게 나는 몸부림칠 정도로 굳게 결심했다'였다.)

 


이미 2020년에 초연을 한 뒤에 계속 공연을 이어오는 
이른바 상당한 수작이라 불리는 연극 '혜영에게'를 
소문으로만 들어왔던지라 피곤에 찌든 금요일 퇴근 후임에도 불구,
기대감으로 피로감은 이미 날아간 상태였었다.

당시 공연의 캐스트는 
우편배달부 박정우 역의 성창제 배우
박혜영 역의 유이수 배우님이 공연을 하셨었다.

 

극단 헛짓 인스타그램 출처

https://www.instagram.com/hut.zit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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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대명동 연극 '혜영에게' 줄거리]

전쟁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1958년

우체부로 첫 출근을 나선 정우 앞에
혜영이라는 소녀가 나타난다

수년 전 떠난 애인의 편지를
매일 기다리는 혜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은 그 기다림이
안타깝기도 부담스럽기도 했던 정우는

혜영에게 가짜 편지를 쓴다

'곧 당신을 찾아가겠소'

기약 없던 기다림에 희망이 생기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정우는 혜영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을까?

혜영은 희망이 거짓이었다는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따로 공연장 앞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지는 않고
약 10분 전 미리 공연장으로 들어가니 보였던 것은 
무대 전체를 뒤덮은 하얀 종이, 종이 그리고 종이의 들판이었다. 

사각이는 소리와 그 하얌이 겨울의 한 자락을 작은 무대 위에
떼어 놓은 듯 하였다.

그리고 시작 전 부터 등장하여 관객들을 향해 활짜기 웃는 
주인공 혜영과 편지를 쓰다가 찢다가 쓰다가 찢으며
고뇌에 빠져있는 정우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연히 여기에는 내용에 대한 글은 쓸 수 없지만, 
'혜영에게'를 보며 몇 가지의 매력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

 

 

흰 종이로 가득 차, 상상에 더욱 불을 지피는 무대


등장인물들이 움직일 때 마다 일으키는 바스락거림에
마치, 나 또한 그들과 같은 시대에 있는게 아닐까 하여
더욱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꽂힌다.


정우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빛바랜 곡 '어니언스 - 편지'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손
가슴속 울려주는 눈물젖은 편지
하얀 종이위에 곱게 써내려간
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 버렸네...]

공연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이 노래의 가사를 곱씹어보면 
더욱 정우와 혜영의 감정에 더욱 이입할 수 있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CcdsUGrD2R4



장소 
소극장 길 (대명동)


공연기간
9월 1일 금요일 ~ 11월 26일 일요일


공연시간
평일 : 화~금 20시 (월요일 공연 없음)
주말 : 토 16시, 20시 / 일 16시

https://www.ticketlink.co.kr/product/45040

 

[티켓링크] 연극 <혜영에게> - 대구

연극 <혜영에게> - 대구

www.ticket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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