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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소설

2011.6.16.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탐정 클럽' 리뷰

by KaNonx카논 201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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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 클럽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노블마인

클럽의 회원들에게 의뢰를 받고 경찰과 행동을 달리하는 그들, 탐정클럽이 움직일 때는 모든 것의 완전한 진실을 밝힐 때가 되었을 때 뿐.


-'위장의 밤' 대 기업 사장의 의문의 죽음, 자살로 보기에는 의문스러운점이 너무나 많고, 현장은 밀실이므로 타살인지도 애매한 상태. 이를 발견한 다카아키와 돈을 목적으로 결혼한 사장의 세번째 신부 에리코, 사장의 비서인 나리타는 각자의 이유로 인해 사장의 죽음을 묻어 놓으려 한다.


이 세사람이 사장의 죽음을 알리려 하지 않는 이유는 당연히 돈 때문이다. 에리코는 사장의 생명보험을 타기 위해서 다카아키는 배다른 형제인 도모히로가 회사의 실권을 쥐는 것을 막기위해, 그리고 나리타는 에리코와 돈을 타먹고 도망치기 위해서. 사람이란 거액이 관련되면 이렇게 잔인해 질 수도 있구나 싶은 이야기.. 


- '덫의 내부' 야마가미 고조의 자택에서 열린 하마모토 도시히코와 다카다 유리코의 결합을 축하하는 파티, 하지만 들뜬 분위기도 잠시 욕조 안에서 야마가미 고조가 심장마비로 죽은 채로 발견되고, 얼마 되지 않아 가정부인 다마에가 목을 매달아 자살한 채로 발견된다. 


'탐정클럽'
에 이를 의뢰한 야마가미 고조의 부인 야마가미 미치요. 그녀는 고조 몰래 도시히코와 부정한 짓을 저지른다. 
이를 알아챈 고조는 미치요를 살해하기 위해 딸의 병원비를 필요로 하던 다마에를 매수하고, 유키오도 공범으로 끌어들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렇게 미치요가 사랑했던 도시히코 마저 자신을 죽이려 했던 것. 
모든 진실을 알았을 때, 그녀가 느낀 배신감과 상실감, 그리고 절망. 어쩐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그 외에도 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데에 도움을 주겠다며 자신들의 남편을 살해 할 계획을 세우는 부인들. 비밀스런 사랑을 위해 두 명의 목숨을 앗아버린 연인. 반전은 그 외에도 여러가지 존재한다. 


여기에서 경찰은 그저 표면적으로 밖에 활동하지 않고 표면적인 것만 밝혀낸다. 

이야기의 구성에서 나는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은 '헛소리꾼 시리즈' 를 떠올렸다. 헛소리꾼인 이짱이 그럴듯한 진실을 만들어 내고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하나, 모든 것이 끝나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류최강' 아이카와 준에 의해 모든 것의 조각이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그러한 구성은 '탐정클럽' 의 구성과 많이 닮아 있다. 

물론 이러한 구성은 흔할지도 모르지만,  닮은 듯 닮아 있지 않은 두 작품의 구성은 흥미로웠다고 하겠다.


본론으로 돌아가 온갖 등장인물들의 사념이 들어찬 사건의 전말. 그를 풀어내는 탐정클럽의 프로페셔널으로 보이는 검은 옷의 남성과 마찬가지로 검은 옷의 그의 조수로 보이는 여성.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악의를 파헤치게끔 하므로써 표면적으로 세상에는 완전범죄란 있을 수 없다라고, 내적으로는 그들 - 금전주의에 찌들어 인간성이 타락해 가는 현대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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