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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소설

2011.8.27. 하나의 뫼비우스의 띠 '아내를 사랑한 여자' 리뷰

by KaNonx카논 201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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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를 사랑한 여자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창해


"잠시 설명이 필요하겠지. 하지만 일단 두 가지 사실을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어. 하나는 이것이 농담이나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 또 하나는 내 고통은 옛날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는 거야."

데쓰로는 미쓰키의 남자 같은 말투가 귀에 거슬렸다. 사정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시라도 빨리 이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그의 바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쓰키가 선언하듯 말했다.

"그래, 나는 남자였어. 아주 오래 전부터. 너희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말이야." -p.40

인간은 어째서 꼭 남자와 여자, 둘로만 나뉘어야 할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그 사람들의 고뇌를 드러내는 민감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도대학 미식축구부 동창들의 만남 후 데쓰로는 예전 매니저인 미쓰키를 만나지만
오랜만에 만난 미쓰키는 뜻밖의 모습으로 놀랄만한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아내를 사랑한 여자'
라는 소설은 표지가 말해주듯 탄탄하지만 그 이상으로 민감한 주제로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미쓰키, 어떤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신문기자 하야타
미쓰키같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정한 길을 가는 나카오

그리고 친구들이 숨기고 있는 것을 밝히려 하는 데쓰로와 리사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미쓰키, 물론 그녀의 슬픔도 충분히 소설에서 느껴졌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아픔을 앓고 있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위해주려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이야기에서도 말했듯이 남자도 여자도 어느 부분에선 다른 성별의 특징을 몇 퍼센트 정도는 가지고 있는
선을 그어 구분 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 의 양쪽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라는 것은 없다 라는 겁니다만.


그렇기에 그녀가, 아니 그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이해와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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