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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소설

2011.6.27. 괴물이 된 여성의 복수극 '아름다운 흉기' 리뷰

by KaNonx카논 201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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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흉기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스포츠 닥터, 센도 고레노리의 저택에 침입한 네 명의 그림자. 히우라 유스케, 사쿠라 쇼코, 니와 준야, 안조 다쿠마는 모두 각기 분야에서 한때 이름을 떨친 국가대표였으며, 어떤 비밀을 함께 공유한 사이기도 했다. 그 비밀을 묻어버리기 위해 자료를 훔치려던 그들, 하지만 실수로 센도를 살해하고 저택을 불사르게 된다.

- 센도가 마지막으로 남긴 괴물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 채로..


갈색피부, 표범같이 예리한 눈,
야성적이며 또렷한 이목구비, 탄탄한 근육에 감싸인 장신.
준야는 순간 적을 아름답다고 느꼈다. -p.198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도망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저것은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다…….”


- 센도 고레노리가 키운 육상 7종선수. 그녀의 키는 190cm를 넘으며 웬만한 남성을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는 강인한 육체를 가졌다. 그녀 -타란툴라의 목적은 센도를 죽인 넷에게 복수하는 것.


- 덩치크고 괴물같은 힘을 지닌 여성이 네 사람을 찾아 헤매인다. 사냥감이 된 넷은 시시각각 실체를 더해가는 죽음이라는 이름의 그림자에 공포에 떤다. '아름다운 흉기' 는 타란툴라의 피에 젖은 복수극인 동시에 넷의 도주극 또는 추리극이다. 


 '아름다운 흉기' 라.. 1미터 90을 넘는 갈색피부의 여인을 과연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 육상 7종 경기를 위해서 센도에게 무지비한 실험을 당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되고, 최종적으로 쓸쓸한 최후를 맞을 수 밖에 없던 타란툴라. 
센도를 죽이고 과거 도핑의 행했던 기록을 지우고 싶어했던, 전 국가대표들



 따져보면 한 사람의 연구에 의해 태어난 비극. 그 비극은 개념으로 그치치 않고 악의와 괴물이라는 실체를 낳았다. 
센도의 손에 의해 아이를 갖지 못하는 대신 인간을 뛰어넘은 육체를 얻은 타란툴라는, 마지막 순간 유스케의 임신중인 아내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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