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30. 7월이 떠나가기전에, 노을과 인스타그램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기만의 시간이 너무나도 절실해졌다.
그리고 체력이 점점 고갈되는것도 상당히 느껴졌다.
그런의미에서 조용한 카페란 나에게 있어서 은신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들게한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나즈막이 흐르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음악
그리고 커피향과 은은한 조명까지. 음 훌륭하다.
2017/07/25 - 방촌시장 커피하우스 LIVEWIRE에 가다 - 카라멜 프라푸치노 그리고
노후에는 커다란 개와 고양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조그마한 카페를 여는게
어릴적 부터의 꿈이었는데, 과연 이룰 수 있을까
노을지는 하늘을 보는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다.
고작해야 방학을 맞은 대학생이 사는게 바빠서 하늘조차 올려다 볼 시간이 없었다고 하기엔 조금 건방지지만,
그렇게도 노을이 좋았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그래서 Glow 라는 곡을 명곡으로 뽑기도 했다.
저녁밥 짓는 냄새, 그라데이션으로 뒤섞인 색의 하늘
안도감으로 점철된 그림자. 모두가 모여서 내가 좋아하는 일몰이 되는것이다.
카페에 앉아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데 옆에 쪼르르 강아지가 달려와 앉았다.
잠시 킁킁대며 인사를 하는 듯 하더니 이내 흥미를 잃어버리고는
자리를 틀고 앉아서 카페 유리문 밖을 가만히 응시했다.
그리고 어느샌가 누군가가 오는 것을 눈치라도 챈 듯 입구에서 꼬리를 살랑흔든다.
주인을 그렇게나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새삼 깨달았다. 사람에게는 반려동물이 우선이 아닐지 몰라도
이 녀석들에게 주인이란 존재는 절대적인 것이라는 걸 말이다.
어느새 7월달도 하루밖에 남질 않았다.
고새 나의 마음을 흔들던 것, 7월의 땡볕아래서 굴렀던 것은 모두
어느샌가 추억이라는 앨범에 포장되어 나도 모르게 기억의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을것이다.
어찌보면 소중한 것, 어찌보면 잊을 수 없는 것 모두가 합쳐져서 지금의 내가되었다.
그리고 또, 8월이 끝나갈 무렵에는 또 달라진 내가 있을지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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