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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그대가 웃었다.
무엇이 그리도 버거운지 겨우내 입꼬리만 올려 짓는 거짓 웃음이었다.
이내 깨닫고는 고개를 저었다.
드디어 마지막이구나,
내 이별은 석양드는 저녁 무렵도,
수놓은 별이 바라보는 하늘 아래가 아니라
무미건조한 모니터 빛이 비추는
단칸 방 안에서 끝나는구나
눈물 대신에는 허탈감이
괴로움 대신에는 피로함이
아픔 대신에는 졸음이 찾아왔다.
다행이다, 이제 많이 무뎌졌구나.
조금 더 좋아했다면,
아마 생채기라도 났을텐데,
이 정도에서 끝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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