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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단비 - 바람과 햇살에 눈부신 그대

by KaNonx카논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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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 바람과 햇살에 눈부신 그대

 

 

 

 

스쳐지나는 거리의 한 편에서 마주하는 기억의 향기만큼이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이 있을까.

 

아마도 바닷바람이 실려오는 카페에서 마신 라떼의 따스한 향 일지도,

 

아마도 밤 벚꽃을 보러가다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마주한 청량한 새벽의 공기일지도,

 

아마도, 네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파우더 향이 밴 머리카락의 냄새일지도.

 

항상 너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살았던 나에게 

 

다시는 풀 수 없는 슬픈 과오만을 남겨두고 떠난 너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도 문득, 나의 기억의 창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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